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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래아 공사비 줄인상 '여진'⋯조합 내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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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례 인상조정 후 검증 공방전 속 마감재 품질 논란까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공사비 인상을 둘러싸고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의 불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사비를 세 차례 인상했으면서도 특화 설계나 마감재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을 쏟아내며 공사비 검증 논란도 고조될 전망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 1월 잠실진주재건축조합이 개최한 임시 총회에서 '공사계약 변경 계약서 3차 체결' 안건 통과로 공사비가 세차례 인상됐다.

지난 해 10월 18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견본주택 현장. [사진=이효정 기자 ]

이에 총 공사비가 1조3229억2600만원에서 1조3817억9900만원으로 588억7300만원 늘었다. 대신 인상분 588억7300만원에 대해서는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결과를 받겠다는 조건이 달렸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삼성물산 건설부문·HDC현대산업개발)이다.

조합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지난 1월까지 공사비가 세 차례 인상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8월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계약한 이래 2021년 12월에 이어 지난해 7월, 지난 1월까지 잇따라 공사비를 인상하면서 3.3㎡당 공사비가 660만원에서 847만원까지 높아졌다.

그 여파로 일부 조합원들이 공사비 인상분 588억7300만원 뿐 아니라 전체 공사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공사비 검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본지 2025년 2월 27일자 '[단독]"전체 공사비 검증해라"…잠래아 입주예정자 집단반발')

공사비가 높아지는 데 비해 마감재 등 내부 사양이 기대보다 못하다며 조합원들의 불만도 쏟어지고 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한 조합원은 "세 차례나 공사비를 올렸음에도 특화 설계 적용이나 품질 개선 없이 조합원 부담만 가중시됐다"며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해 평당 공사비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오히려 인근의 (규모가 작은)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보다 평당 공사비가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실내 냉방의 필수 요소인 시스템 에어컨도 일부 공간에만 설치했다"며 "바닥재 역시 국산 강마루를 적용하는 데 그쳐 마감재 차별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지하 3층 지상 35층, 총 2678가구의 대단지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바로 앞에 있는 역세권아파트로 조합원수만 1489명에 달한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2차선 도로 하나를 두고 바로 옆에 조성되는 '잠실르엘(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사업, 롯데건설 시공)'의 3.3㎡당 공사비는 765만원으로 잠실래미안아이파크보다 82만원 낮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5층, 총 1865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

지난해 10월 찾아간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공사 현장 [사진=이효정 기자 ]

잠실르엘은 스카이브릿지가 계획돼 있으며,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음식물쓰레기 이송 설비도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직접 연결되는 통로도 마련한단 계획이다. 조합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75인치 TV △ 대형 드럼세탁기(21kg) △세탁건조기(16kg) △현관 미세먼지 에어샤워 시스템 △신발건조기 등도 잠실래미안아이파크에는 없다는 주장이다.

다른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조합원은 "잠실르엘과 우리 단지는 금융비용이 다르고 과거에 문화재 발견으로 2년간 공사가 중단된 기간이 있어 다른 단지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공사비 인상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이 커지면서 의견이 분분해지니 이런 논란도 생기는 것이라 일갈했다. 이에 전체 공사비 검증 절차를 밟아 논란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로 인한 사업기 간 지연 등 불가피하게 증가한 부분도 있고 다른 단지들도 공사비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공사비에 대해선) 시공단은 조합의 선요청과 총회에서 가결된 내용에 따라 진행할 예정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부동산원 공사비 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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