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았다. 안정적인 퇴직연금 수익률로 입지를 다졌다.
21일 각 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말 퇴직연금(DB·DC·IRP)신탁 잔액은 162조265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갈아타기)가 시작하면서 전년 대비 16조4571억2800만원(10.15%)이 불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선 1년 새 각각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자료=각 사]](https://image.inews24.com/v1/1ed31f3cf4a3fa.jpg)
이에 따라 4대 은행 간 퇴직연금 점유율도 두 은행이 앞섰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퇴직연금신탁 잔액은 45조83억3700만원으로 27.7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한은행도 44조4396억5900만원으로 27.42%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4대 은행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55%를 차지한 것이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퇴직연금 신탁이 5조5947억6600만원으로 늘어 증가 폭은 가장 컸으나, 잔액에선 38조8800억8500만원으로 신한은행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2조4305억2000만원을 늘렸지만, 퇴직연금 신탁 잔액은 33조6984억7900만원에 머물러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4대 은행의 3년 장기수익률을 보면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형(IRP) 모두 원금보장형은 평균 3% 수준으로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자료=각 사]](https://image.inews24.com/v1/f319fef25c1b05.jpg)
반면 원금 비보장형은 은행별 편차가 컸다. 신한은행의 DB형 원금비보장형 수익률은 5.7%로 4대 은행 평균(4.11%)을 웃돌았다.
우리은행(2.37%)과 비교하면 두 배에 육박한다. 국민은행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했고, 하나은행은 DB·DC·IRP 모두 4대 은행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강자로 오른 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 역량을 갖춘 덕분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얼마나 기복 없이 안정적인 운용과 수익률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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