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 자동차 고의 사고 혐의자 A씨는 '다음카페 고액 알바' 사이트에서 공모자를 모집한 뒤 고의 사고를 냈다. 공모자가 A씨 차량의 후미를 쳤다. 이후 A씨가 받은 대인 보험금 495만원을 나눠 가졌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4년 자동차 고의 사고 보험사기 조사 결과 및 소비자 대응 요령'을 보면, 지난해 고의 사고 1738건을 조사한 결과 82억원의 보험금을 받은 431명을 적발해 수사 의뢰했다.
지난해 고의 사고 혐의자는 전년(155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금융감독원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c53d61b170d5ab.jpg)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 금액 5704억원은 전체 보험사기 적발 금액 1조1502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전년(5476억원) 대비 4.2% 늘었다. 손보업계의 자동차 지급보험금 증가율(잠정 3.3%)보다 높은 수준이다.
20~30대 남성 혐의자만 89%였다. 친구·가족·지인·소셜미디어(SNS)로 모집한 공모자와 사전에 고의 사고를 계획했다.
사고 유형을 보면 진로 변경 시 차선 미준수가 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이 12%, 일방통행 도로 등에서 후진 8% 등 순이었다.
이용 수단으로는 자가용이 994건(57%)을 기록했다. 렌터카 338건(19%), 이륜차 291건(17%) 순으로 많았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험사기 알선·유인 광고를 본다면, 금감원이나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증거 자료로는 아이디와 작성일자를 포함한 광고 게시글을 캡처하거나 당사자 간 통화·메시지 내용을 쓸 수 있다.
금감원은 "자동차 고의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기획 조사를 지속 확대하겠다"며 "소비자들은 고의 사고 유의 사항을 숙지하고, 고의 사고 알선·유인의 유혹에 단호히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