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애플의 '통화 녹음'이 17년 만에 가능해졌지만 '녹음 고지' 방식 때문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내 통신사들이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는 AI 통화비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 28일 자체 통화녹음 기능이 포함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했다. 하지만 통화 녹음 사실이 고지되면서 실제 쓰는 데 불편이 따른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예컨대 아이폰 사용자가 녹음을 시작하면 "이 통화는 녹음됩니다", 녹음을 끝내면 "이 통화는 더 이상 녹음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반면에 이통사의 AI 통화비서 서비스는 안내 없이 바로 녹음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AI 통화비서 '에이닷'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앞세워 누적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에 자사 통화 플랫폼 'T전화' 서비스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하고 에이닷 앱에서 제공하던 AI 기능을 추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은 상대방에 통화 녹음에 대한 고지 없이 전화 서비스 내에서 녹음·요약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1월 초 출시 예정인 LG유플러스의 AI 통화비서 '익시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익시오는 녹음 고지 없는 통화 녹음과 요약뿐 아니라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KT도 AI 통화비서 서비스 개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