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의혹 구제역 "황금폰 제출하고 자진 출석"…檢 '퇴짜' 방침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는 검찰과 조율되지 않은 출석으로 실제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5일 오후 1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저의 황금폰을 제출하고 자진 출석하겠다. 검사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해주시길 요청드리는 바"라고 밝혔다.

그는 "쯔양님에게 평온한 일상생활을 돌려줄 유일한 방법은 제가 하루빨리 검찰 조사를 받아 해당 사건에 대한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제 1년 간의 음성 녹취가 전부 포함된 핸드폰을 자발적으로 제출하고 제 발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오겠다"고 했다.

구제역은 또 "모든 수사에 협조하겠다. 도망가지 않겠다"며 "검사님들께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해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구제역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고발장을 접수한 당일 사건을 수사부서에 배당했으나 직접 수사를 개시할지, 경찰로 이송할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구제역을 포함해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속한 이른바 '사이버 레커 연합' 유튜버들이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중 구제역은 쯔양에게 5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구제역은 "쯔양에 대한 폭로를 막으려 이중 스파이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