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말 많던 아산문화재단 대표 공모와 관련 ‘내정설’ 당사자인 유성녀 아산시 문화예술특별보좌관이 최종 선임됐다.
특혜 의혹과 전문성 결여된 인물 논란이 일었던 유 전 특보가 낙점돼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유 전 특보가 이날 아산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시는 보도자료 통해 유 전 특보의 선임 당위성을 피력했다. 성웅이순신축제 등 굵직한 시 문화사업 예술감독을 맡은 전문가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는 “유성녀 특보는 ‘성웅이순신축제’,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갈라콘서트’, ‘아트밸리 아산 재즈페스티벌 with 자라섬’, ‘신정호 썸머페스티벌’ 등 예술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아산시가 전국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유 전 특보가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당 행사 감독을 맡은 까닭에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유 전 특보는 지난 2022년 9월 아산시 문화예술특보로 임명된 이후 지난해와 4월 성웅 이순신축제와 8월 섬머페스티벌, 10월 재즈페스티벌 등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에 공모도 없이 잇따라 예술감독으로 선임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축제 예산은 40억원이 투입됐다.
앞서 아산시의원들은 지난 17일 집행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유 전 특보의 ‘특혜’, ‘전문성 결여’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증인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미성 시의원은 “유씨는 아산시가 수의계약을 맡기기 전에는 감독 경력이 없는 사람”이라며 “지역 다양한 축제에서 유씨에게 15개월째 총감독을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 전 특보는 성악을 전공한 소프라노다. 대규모 행사의 총감독을 맡을 만큼 경력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회전문 인사와 관련한 아산시민단체의 지적도 있다. 공모를 통해 공정한 경쟁이라는 외형을 갖췄으나 시장 측근을 주요 보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비판이다.
아산시민연대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공정한 문화재단대표 선출을 촉구했다.
아산시민연대는 성명서에서 "아산 대규모 행사에 공모절차 없이 특보에게 몰아준 것은 특혜성 시비를 불러일으켰다"며 "각종 예술 공연에 외부전문 공연팀 중심으로 행사를 배치했고 이 결과 지역 문화 예술인이 소외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산문화재단의 대표이사는 아산시민과 지역문화예술인이 함께 지속가능한 아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산시문화재단은 지난 5월부터 대표 이사 모집공고를 냈다. 서류전형과 면접심사, 이사회의 최종 의결 3단계를 거치도록 규정했다. 지난 14일 1차 서류전형에서 A씨를 포함한 6명이 통과했는데, 당초 25일 예정된 면접일이 돌연 20일로 변경돼 의문을 낳았다.
아산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25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유 전 특보를 상대로 증인 출석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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