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덴마크에서 리콜(회수) 조치를 당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콜 사태가 오히려 불닭을 홍보하는 마케팅으로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23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불닭' 검색량은 이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검색량은 지난해 10월의 2배이며 작년 3월의 4배 수준이다. 특히 덴마크의 리콜 발표 직후인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검색량이 최대였다.
덴마크 정부는 지난 11일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스파이시, 핵불닭볶음면 2×스파이시, 불닭볶음탕면의 캡사이신 수치가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면서 이들 3종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하도록 했다.
일반 불닭볶음면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는 4400 정도인데 2×핵불닭은 8800, 3×핵불닭은 1만2000이다. 2×핵불닭과 3×핵불닭은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해외로만 수출되는데 3× 핵불닭 수출 대상은 약 80개국이다.
덴마크의 리콜 조치 이후 BBC,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이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기자들이 불닭을 직접 시식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지난 19일 "덴마크 판매 금지 조치로 불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틱톡에 불닭 관련 키워드가 태그된 게시물이 3억6000만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삼양식품 측은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이슈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의 반응만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국내 공인기관과 함께 캡사이신양을 측정한 뒤 지난 19일 덴마크 정부에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제품 전체 중량이 아닌 액상 수프 중량만으로 캡사이신양을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