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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 복귀 '사실상' 선언 朴대통령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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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싸우기로 작정한 모양" "촛불은 바람에 안 꺼져"

[윤채나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 연기를 요청한 데 이어 엘시티(LCT) 비리 엄단 지시, 인사권 행사 등으로 국정 복귀를 사실상 선언한 것과 관련, 야당이 맹공을 퍼부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기로 작정한 모양"이라며 "하야하지 않으면 헌법 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정지시키는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사람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얼마나 뻔뻔할 수 있는지 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심정적으로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거리로 나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발언한 점을 언급,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인식인 것 같은데 '민초'라고 한다. 풀과 풀이 얽혀 강하게 연대하면 어떤 권력자도 쓰러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야기한 국기문란으로 국정조사, 특검법이 통과됐고 몇 개월 간 온 나라만 요동치게 됐는데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은 아무런 반성도, 정국 수습을 위한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한 나라 지도자로서의 자격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전 국민이 대통령 퇴진, 탄핵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청와대만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민심의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 않는다. 꺼트리려 할수록 민심의 분노가 더욱 타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철 의원은 "박 대통령이 버티면 버틸수록, 오기를 부리면 부릴수록 국정 혼란과 난맥상은 커져만 갈 뿐"이라며 "박 대통령이 국가에 애국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건 퇴진"이라고 촉구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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