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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2017년 중국 수출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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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 및 인적자원 활용한 협력 기반의 수출 방식으로 전환 필요"

[김두탁기자] 중국에 수출 중인 국내 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평가 및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우리 기업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발표한 '2017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국내 기업들은 32.8%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들(15.0%)의 두 배가 넘었다.

2017년 대중국 수출 전망도 부정적인 시각이 29.6%로 긍정적인 시각(20.5%)보다 많았다. 중국 경제의 회복 시점에 대해 기업들은 내년 하반기(27.0%)나 2018년 상반기(23.5%)를 예상했으나 상당기간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17.3%나 됐다.

응답자의 20.7%는 세계 경제침체를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으며, 수입규제(46.3%)가 내년도 대중 수출에 가장 부정적인 요소로 전망했다. 다만 2017년 대중 수출 전망의 긍정적 응답률(20.5%)이 2016년에 비해 2.5%p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내년의 대중국 수출이 올해 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은 2017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올해(6.7%)보다 낮은 6.4%로 전망했다. 특히 투자와 생산 분야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소비도 다소 하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며, 중국의 대외 수출입이 내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외무역 부문의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에 뚜렷한 명(明)과 암(暗)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의 발전요인으로 ▲급속도로 증가하는 스타트업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에 따른 국제화 가속 ▲중국 내 첨단산업에서의 현지 브랜드 약진 ▲‘차이나머니’의 해외진출 가속화를 꼽았다. 반면, 위험요인으로 ▲기업 부채비율 및 부실기업 증가 ▲공급과잉 산업의 구조조정 ▲부동산 가격 급증세 ▲노령화 인구비중의 증가 및 노동력 감소를 들었다.

박진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중국 자본 및 인적자원을 활용한 협력 기반의 수출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중국을 겨냥하고 있으나 양국이 상호주의적 경제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미국은 실리 중심의 통상정책을 기반으로 중국에 대응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 기업은 미·중간의 통상이슈에 주목하고 관련 정책 변화를 면밀히 확인해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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