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 대통령 3차 사과문, 질서있는 퇴진 포함돼야"

[채송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곧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사과에 질서 있는 퇴진 일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14일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사과가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며 "이번 사과문에는 광화문에서 타오른 100만의 평화적 촛불시위를 봤기에 반드시 질서있는 퇴진 일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확인된 민심은 박 대통령의 퇴진으로 이에는 하야와 탄핵이 함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하야는 대통령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 친박 일부의 작태를 볼 때 기대하기 어렵다"며 "탄핵은 우선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200명 이상의 의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사이 물밑 접촉을 통해 나눈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새누리당 40여석의 확보가 가능한 것 아닌가"라며 "탄핵이 의결된다고 해도 헌법재판소에서 인용이 될 것인지 검토해야 하는데 현재 상당수의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내년 2,3월이어서 신속히 인용판결을 할지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탄핵을 위한 시일이 필요하기에 우리는 먼저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고, 이를 기초로 3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통해 중립적인, 능력있는 총리가 돼야 한다"며 "이 총리가 우병우-최순실 사단을 정리하고 내각을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을 당하면 이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서 모든 국정을 이끌고 개헌이나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이런 선결조건이 선행되지 않고 황교안 총리가 재임하면 이것은 중립내각이 아니라 박근헤 정권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야권의 통일된 안이 없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당은 촛불민심이 확인한 대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