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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촛불 받아안은 野 "朴 대통령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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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계 하태경도 "대통령 결단 못하면 탄핵 절차 밟아야"

[채송무기자] 100만 촛불 민심을 받아안은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놓기 시작했다. 여기에 민심을 확인한 새누리당 비박계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전날 서울 주요 도로는 100만 시위대에 점령당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 농민, 연인, 아이를 업은 부모, 노인 등이 모두 나와 한 목소리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일부 경찰과의 충돌도 있었지만 대부분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국민들이 직접 거리에 서서 대통령 하야를 외치자 그동안 직접적인 퇴진 요구를 자제해왔던 야권의 목소리도 달라졌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하야건, 퇴진이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촉구했다.

기 대변인은 "뜨거운 국민들의 외침이 넘쳐나고 있지만, 대통령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계신 것 같다"며 "청와대를 비선 놀이터로 만들고, 국정을 망가뜨린 죄를 청해야 한다. 국민 앞에 진상을 자복하고, 법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 대변인은 "최순실을 정점으로 한 비선실세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편승했던 죄인이 국정을 책임질 수 없다"며 "국회가 추천하고, 국민이 인정하는 총리와 내각을 새롭게 만들어 무너진 국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손금주 수석대변인의 논평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변인은 "11.12 100만 집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온 세계에서 조롱받게 된 우리의 국격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국민들의 노력과 의지"라며 "국민의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들어 비정상의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대통령은 지금 야당을 상대하는 꼼수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무마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지도부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을 주장한 비박계도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새누리당 비박계인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광장에 모인 국민들의 외침은 대통령이 마음 비우고 모두 내려놓으라는 것"이라며 "대통령 스스로 결단할 수 없다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 탄핵 절차를 밟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아울러 청와대와 공범인 새누리당도 탄핵 당했음을 알아야 한다"며 "새누리는 깃발을 내리고 자진 해산의 길을 가야 한다. 이정현 지도부가 살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 처참한 끝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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