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내년에 3D낸드 투자에 힘입어 반도체업계에 빅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7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D 낸드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을 3D 낸드 투자로 활용한다고 언급했으며, 최종적으로는 10만~12만장/월 규모의 라인을 설치할 것으로 보이고, SK하이닉스는 3D 낸드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소정의 결과물이 연내 도출돼 의사결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도시바,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이 이미 2017년 3D 낸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고, 북미 고객사 공급용 48단 낸드 품질 승인이 연내에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3D 낸드 투자 규모와 시기가 구체적이지 않지만, 2017~2018년 안에 투자가 활발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업체에게는 큰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와 지위 상승에 따라 국내 소재 및 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지속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3D 낸드는 삼성전자가 선도적으로 개척한 영역으로 국내 장비 및 소재 업체의 실적 향성에 기여했다고 봤다.
실적 규모 측면에서 글로벌 선도 업체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장비·소재업체들이 3D 낸드에서 중요시되는 증착과 식각 공정에 필요한 장비와 소재를 공급중으로, 향후 최소 2년 동안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업체들에 대한 투자전략은 유효하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아울러 장비와 소재 모두 투자매력이 높지만, 실적의 중장기 안정성을 감안해서 소재 업체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조언했다.
반도체 소재 업종 최선호주로는 솔브레인, SK머티리얼즈를 제시했다. 3D 낸드에서 공정수가 증가하는 증착 및 식각에 사용되는 소재와 가스를 제공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솔브레인은 3D 낸드 증설에 따라 식각과 CMP의 수혜가 예상되며, 주가수익배수(PER) 10배로 주가 매력도 높다고 전했다. SK머티리얼즈는 공정내 특수가스의 수요 증가와 증착용 가스 및 전구체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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