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정통부, 선(線) 없는 사회 구축에 박차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정보통신부가 선(線) 없는 사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통부는 오는 2007년까지 381억원을 투자, UWB(Ultra Wideband:초광대역 무선통신),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무선주파수 인식) 등을 집중 개발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UWB와 RFID는 근거리 통신을 무선(無線)화 하고, 물류와 유통에 혁명을 예고하는 기술로 부상하면서 최근 국제적으로도 개발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정통부는 이를 통해 이른바 '유비쿼터스(u)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비쿼터스네트워크의 엑세스 망의 하나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내년 중 관련 주파수를 분배할 방침이다. 또 현재 엄격히 규제되고 있는 소출력 주파수의 출력제한(10mW 이하)을 필요할 경우 높여주는 한편 용도도 포괄적으로 규정해 새로운 무선기기가 활발히 개발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u-센서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UWB가 본격 상용화 할 경우 가정이나 사무실에 케이블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디지털TV 등 디지털 가전기기들이 선 없이도 초고속으로 상호 연결되기 때문이다.

홈 서버에 있는 수십Mbps급의 고선명 동영상을 무선으로 모니터와 스피커에 연결해 선명한 영상과 음질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또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선없이 홈서버에 내려받기를 할 수 있다. 물론 무선으로 디지털 TV를 통해 곧바로 촬영내용을 볼 수도 있다. 현재처럼 케이블로 기기를 연결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는 것.

또 RFID를 통해서는 물류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바코드에 비해 월등히 많은 정보를 입력할 수 있어 상품관리, 고객관리 등이 훨씬 편리해진다. 또 점원이 손으로 일일이 리더기를 상품에다 갖다 대지 않아도 된다. 그냥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고 리더기를 통과만 하면 구입한 물품의 명세서와 가격이 자동으로 산출된다.

도서관에 응용될 경우 대출자는 원하는 책을 가지고 리더기를 통과하기만 하면 누가 어떤 책을 빌려갔는지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따라서 도서관 사서는 현재의 책 대출업무와 반납업무에서 벗어나 본연의 기능인 고객관리, 서적관리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미국은 오는 11월부터 모든 자동차 타이어에 압력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TPMS) 장착을 의무화 하기로 했다. 타이어 펑크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한 것. 이 때 적용되는 기술도 RFID다.

또 유럽연합(EU)은 RFID 기술을 위조지폐 방지에 이용할 계획이다. 지폐에 초소형 칩을 삽입하고 고유의 코드를 부여한 뒤 이를 식별해 위조 여부를 가리겠다는 것이다.

◆UWB란

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서비스 분야에 간섭 등을 우려해 미국 FCC가 지난해 2월 상용화를 허가하기 이전까지는 가능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던 기술이다.

그러나 이후 소니, 마쓰시타, 샤프, NEC, 삼성전자 등이 초고속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로 상용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UWB의 활용 방안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 기기간 다운로드 용이다. 디지털 카메라 및 PDA, 휴대형 오디오 플레이어, 홈 서버 등을 UWB로 묶어 영화 및 CD등의 콘텐츠를 수시로 주고 받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 오디오비디오(AV) 기기간 케이블 제거용이다. 카메라 일체형 VTR 등의 휴대기기와 HDD 레코더 등의 거치형 기기를 묶어 AV 케이블을 UWB로 무선화 하는 것이다.

셋째, HDTV 대응의 액정 텔레비젼 및 PDP 텔레비젼의 동영상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넷째, PC를 경유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책상의 컴퓨터 주변기기와는 최대 480Mbps의 USB2.0으로 연결하는 데 이것을 무선화 할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UWB 밖에 없다.

그러나 UWB는 기존 서비스에는 일종의 방해전파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약전파로 부터 영향을 받기 쉬운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업체들은 UWB 도입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스웨덴의 에릭슨을 비롯한 휴대전화 업체들도 UWB 단말기가 IMT-2000 단말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FCC에 반대의견을 전달했다.

◆RFID란

RFID는 이미 국내에서도 교통카드, 신분증 등에 일부 적용되고 있다. 흔히 전자태그나 스마트태그로 불리는 RFID는 칩과 안테나로 구성된 일종의 초소형 컴퓨터다.

태그(Tag)가 리더(Reader)기의 발사전파를 일시적으로 흡수하여 그 전파에 태그의 고유정보를 실어 반사하는것이 기본원리이며, 물류, 전자지불,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지난해 세계 RFID 시장은 약 10억달러 규모이고 향후 매년 22.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RFID는 그러나 주파수 대역별로 동작거리, 데이터 전송속도, 태그의 크기, 가격 등에 차이가 있다. 현재 교통카드, 신분증 형태로 이용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13.56MHz 대역으로 문제는 동작거리가 불과 수십센티미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통부는 900MHz 대역(860~930MHz)에서 RFID 신규주파수를 배정할 계획이다. 900MHz 대역은 RFID의 동작거리를 수미터까지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제 바코드 관리기구인 EAN.UCC는 기존의 바코드를 대체 하는 무선 바코드용도로 900MHz 대역의 RFID(GTAG:Global Tag)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RFID를 이용한 무선 바코드는 기존 바코드를 대체하면서 유통과 물류의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매장에서의 RFID 기술 시험을 취소한 바 있다.

또 한걸음 나아가 RFID로 인해 '빅 브라더스'의 출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인체에 소형 칩을 내장시킬 경우 개인의 모든 사생활이 관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는 이미 '전자먼지'를 군사용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연구개발이 미국에서 진행될 만큼 빠른 기술발전 추세를 감안하면 결코 기우만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통부, 선(線) 없는 사회 구축에 박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