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 중금리 대출, 금리 6~8%대가 최다

[김다운기자] 사잇돌 중금리 대출 시행 12일 동안 총 3천100여건의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는 6~8%가 가장 많았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제도 도입 이후 지난 20일까지 12영업일 동안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통해 9개 은행에서 총 3천163건(323억8천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천24만원이고, 대출 금리는 6~8%대가 77.8%로 대부분이었다. 상환기간은 다수가 5년 분할상환(73.2%)을 선택했다.

판매채널별로는 지점창구 등 오프라인이 2천561건(81.0%)이었으며, 온라인은 602건(19.0%)을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사잇돌 중금리 대출이 제도 도입 초기임에도 일평균 264건, 27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지원되는 등 비교적 빠르게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대출자들을 살펴보면 4~7등급자가 대출건의 76.8%였고, 연소득 2천~4천만원대 중위소득자가 69.1%로 가장 많았다.

소득원별로는 근로소득자가 72.3%(2,287건), 사업소득자가 26.2%(829건), 연금소득자가 1.5%(47건) 순이었다.

생애주기 특성상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자금수요도 많은 30~40대 대출자가 67.3%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오는 9월에는 사잇돌 대출이 부산, 경남, 대구, 광주 은행 등 4개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추가 출시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사잇돌 대출 운용 상황 점검차 NH농협은행 광화문 지점을 방문해 "사잇돌 대출이 전 업권에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활성화의 실질적인 촉매제로 작용하는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 사잇돌 대출 출시를 계기로 카드사,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의 중금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은행들은 사잇돌 대출이 중신용 서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보완하고, 시장원리에 따른 상품인만큼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들에게 대출요건·한도 등에 대해 충분히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