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올해 하반기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역별, 상품별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지방 아파트는 물량 부담과 함께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도권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고 아파트와 분양 아파트간 탈동조화 현상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2월(지방 5월)부터 시작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이후 대출 심사 강화로 재고 아파트는 거래량이 줄며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규 분양아파트는 집단 대출 적용으로 대출 규제의 그늘에서 벗어나 유동성 확보에 여유를 보이며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상이한 모습이 예상된다. 분양 흥행에 영향을 받은 강남권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는 강세가 예상되나 일반 아파트는 대출 규제 강화와 매수세 감소로 제한적 상승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4천166가구, 지방은 1만2천441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은 두달 연속 1만가구 이상 신규 아파트가 입주해 전세시장 가격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0.46% 변동률을 보였다. 최근 2년 동안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경우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 시세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별 매매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주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 분양한 신반포자이(반포한양)와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분양에 성공하자 인접한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훈풍이 불었다.
7월 분양 예정인 개포주공3단지(이주 철거)와 조합장 교체 이후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 외곽 경기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파주와 양주, 시흥 등의 아파트값도 올랐다. 반면 용인과 안산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지역 아파트값은 조정기를 거치며 하락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국지적 매물 수급에 따라 등락이 갈렸다.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 호황기 때 분양됐던 아파트의 입주 러시,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며 대구와 대전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 기타 지방은 전반적으로 공급 부담과 지방 대출 심사 강화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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