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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철현 전 주일대사, 20대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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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아는 덕과 지혜의 길 가겠다"

[윤미숙기자]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전 대사는 부산 사상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은 나가는 용기 보다 멈출 줄 아는 덕과 지혜의 길로 가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수십년 간 치열하게만 살아왔는데 이제 좀 더 여유롭고 향기로운 새 삶을 위해 방향을 전환하는 게 더욱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전 대사는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내리 3선을 했다. 한나라당 대변인과 기획위원장,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 핵심 측근으로, 17대 대선 당시에는 이명박 후보 특보단장으로 각각 활동했다.

이후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 4선에 실패했으나 주일대사에 발탁, '일본통' 의원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권 전 대사는 부산시장 선거에도 3차례(2002년, 2006년, 2014년)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권 전 대사는 "그동안 저는 국민 여러분과 부산 시민, 저를 3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사상구민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왔지만 지금꺽 그 넘치는 사랑을 제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위치에서만 받아왔다"고 말했다.

권 전 대사는 "이제는 낮은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위하고 은혜를 갚는 새로운 의미의 삶을 살겠다"며 "또한 이 나라와 저를 키워준 이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그동안 쌓아 왔던 지식과 경험을 다 바쳐 봉사하는 일에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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