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7.30 부산 해운대·기장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설이 확산되면서 새누리당 안팎에서 권철현 전 주일대사 차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사자인 권 전 대사도 당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즉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권 전 대사는 1일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당도 어렵고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권철현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양 말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전 대사는 '선당후사'를 언급, "당이 어려울 때 어떤 것을 하명하면 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주말 이 지역 공천 신청자 15명 중 6명을 오 전 장관과 가상대결을 붙이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권 전 대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대사는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당시 무소속 시민후보로 나선 오 전 장관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다만 권 전 대사는 전략공천 여부와 관련해 "내가 오 전 장관에 맞서 가장 경쟁력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이유만으로 후보를 정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면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장관은 지난 1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예정된 일정을 앞당겨 28일 귀국했으며, 현재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오 전 장관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 전 장관이 이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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