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플립폰이 사라지는 것처럼 전화번호와 같은 구시대 의사소통 방식도 없어질 것이다."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메신저 부문 수장은 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 사이트에 앞으로 메신저가 미래의 채팅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월간 이용자수가 8억명을 넘어섰으며 SMS와 달리 전화번호없이도 지인들과 문자를 주고받고 음성이나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메신저의 소프트웨어개발킷을 공개해 외부 개발자가 메신저용 앱을 만들어 추가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개방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이런 플랫폼 전략으로 전화통화와 개인송금, 게임, 스티커, 쇼핑 등의 기능을 구현하며 최근에는 우버와 제휴로 택시공유앱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페이스북은 메신저를 개인용 소셜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시스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용 소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메신저에서 검색이나 자동 질의응답까지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한 메신저 M를 개발하고 있다. 이 메시징앱이 나올 경우 기존 메시징앱업체보다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각종 앱을 유료와 무료로 제공하는 앱생태계를 조성해 아이폰의 구매력을 높이고 사용자의 이탈을 막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시징앱이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쓰임새가 커지면 애플의 앱생태계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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