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산업은행이 총 15억달러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아시아계 금융기관 중에서는 첫 발행이다.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은 7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5억달러(5년 및 10년 만기 채권 동시발행)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1년 1월13일 만기로 5억달러(발행금리 美 국채 5년+82.5bp), 2026년 1월13일 만기로 10억달러(美국채 10년+87.5bp) 규모로 각각 발행한다.
산은은 "연초 중국 증시 폭락 및 북한 핵실험 등의 시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에 힘입어 양호한 조건으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발행금리가 최초 투자자앞 제시금리(Initial Price Guidance) 대비 20bp 축소됐고, 신규발행 프리미엄(NIP) 없이 산은 채권 유통 스프레드 수준에서 발행됐다.
이 같은 조건은 향후 한국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게 돼 한국계 채권발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AAA'등급 초우량 발행자인 유럽투자은행(EIB), 독일재건은행(KfW)도 전일 발행시 4~7bp 상당의 NIP를 지급했으나, 산은의 경우 NIP 없이도 발행이 됐다는 설명이다.
산은의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올해 아시아계 금융기관 중 첫 사례다.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직후 시장을 더 지켜보려는 보수적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오히려 투자자들의 연초 풍부한 유동성을 겨냥한 선제적 발행전략이 주효한 결과라고 산은은 풀이했다.
산은은 이번 채권 발행금액을 중견·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지원과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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