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노동개혁 5개 법안, 경제활성화 법안 등 쟁점법안 연내 처리를 거듭 요구하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야당을 맹비난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과 더불어 간다는 것은 국민이 원하는 법을 발목잡지 않고 제때 처리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야당이 당명대로 여야가 더불어 법안도 잘 처리하는 더불어 국회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구멍가게가 이름을 바꾸더라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름만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꾸고 탄소산업발전법 처리 안 하면 법사위를 안 하겠다는 행태를 바꾸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기대할 것 없는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조 수석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정당의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뒤에 민주노총이 있고 그 뒤에는 진보 좌파 세력이 있다. 몸통은 민주노총과 진보 좌파 세력이고 더불어민주당은 꼬리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수석부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날 한 말이 '나갈 사람은 나가라'는 것"이라며 "같은 당 사람 보고 나갈 사람 나가라고 짖으면서 당명 바꿔 봐야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노동개혁이 지연되면서 고용절벽 앞에서 신음하는 청년들 보기에 민망하다"며 "이제 3일 후면 새해를 맞는데 노동개혁 입법을 해내지 못하면 떡국 먹을 자격도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더 불어터진 떡국을 먹기 전에 연내 입법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새 당명은 야당이 앞장서 온 이분법적 편 가르기와 분열적 사고방식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으로부터 나온 것이길 바란다"며 "당명 변경으로 걷포장만 성형한 게 아니라 내용도 바뀌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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