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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CES 2016, 세상을 바꾸는 기술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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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어느덧 대표적인 세계 가전 전시회에서 발전해 최신 융합 기술을 소개하는 세계 최고의 전시회로 우뚝 섰다.

이동통신전시회인 MWC와 유럽 가전 전시회인 IFA와 차별화 되면서 융합 기술의 최고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자동차를 소개하는 모터쇼와 비교해도, 미래 자동차 기술의 진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CES는 지난해 무인자동차와 3D 프린터를 새롭게 추가하고, 올해는 스마트카, 3D 프린터, 드론 등의 키워드를 기존의 스마트 가전과 더불어 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CES 2016에는 새로운 키워드가 없다. 그동안 공격적인 키워드를 제시해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비슷한 키워드 내에서 융합된 기술과 서비스, 콘텐츠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는 융합 기술이 일상 생활에 어떻게 녹아 들고 있는가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 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CES를 주관하는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측은 지난달 CTA로 이름을 변경했다. 변화하는 융합 기술 흐름을 담기 위해서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로 변경했다는 주최측의 설명이다.

CTA 측은 헬스 산업과 융합하는 웨어러블 산업, 더욱 빨라진 드론, 성장하는 스마트카, 4K TV 서비스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CTA의 회장인 게리 샤피로는 드론, 자동차, 증강 현실, 웨어러블, 센서와 사물인터넷, 3D 프린터의 주요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 주요 키워드 분석, 4K TV 서비스·웨어러블·드론·자동차·IoT·3D 프린터·증강현실

이번 CES 2016의 키워드는 거의 모든 융합 기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CES 측의 설명과 같이 서비스적인 면이 강조된다.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기기와 융합된 서비스가 강조되면서, 융합 기술이 제시하는 기기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넷플릭스의 기조 연설처럼 4K TV를 넘어서 4K TV 서비스를, 건강 관리 서비스와 융합해가는 웨어러블 기기, 더 빠르고 영리해진 드론, 미래 이동성을 강조하는 자동차 전시, 센서 기술의 성장과 함께 커나가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다양한 응용 예를 선보이는 3D 프린터, 서비스에 녹아드는 증강 현실을 주요 키워드로 볼 수 있다.

◆ 기조 연설에는 무엇을 담는가?

이번 기조 연설에서는 삼성, 인텔, IBM 등의 회사들 외에도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분야의 폭스바겐과 GM이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해 볼 기조 연설은 넷플릭스와 유튜브이다.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조하는 CES 2016의 모토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난 9월 열린 IFA 2015에서 '사물인터넷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삼성은 이번에도 사물인터넷이 발표의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어S2 프리미엄을 비롯한 새로운 기기의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사물인터넷용 프로세서와 클라우드를 강조해 온 인텔과 IBM의 발표도 관련 기술과 융합 서비스가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와 연결성을 강조했던 폭스바겐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사물인터넷과 자동차 산업의 융합을 제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CES 2015에서 클라우드 기반 고장 예측 기술을 소개하고, 상하이 모터쇼에서 자율 주행 컨셉카인 FNR을 선보인 바 있는 GM은 '개인 이동성의 재정의'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LG와 협력한 전기차인 볼트의 소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1개의 분야별 최고 혁신상

CES 2016의 최고 혁신상의 후보로는 삼성의 기어S2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비롯한 21개의 기기가 올라 있다.

기어S2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휴대폰 분야에서 각각 분야별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셀카 드론, 스마트링, 스마트폰 연동 어군 탐지기 등 다양한 기기들이 분야별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피트니스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오우라의 스마트링은 수면 모니터링, 걸음걸이 체크, 심장 박동 체크, 맥박 산소 계측기 등의 건강 체크 기능을 작은 스마트링에서 제공한다.

차량 지능 분야 최고 혁신상인 포드의 트레일러 백업 어시스트는 트럭 뒤에 연결된 트레일러를 손쉽게 이동 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사용자를 추적하면서 영상을 촬영해 주는 드론인 릴리 카메라는 무인 시스템 분야에서, 낚시를 위한 어군 탐지용 기기인 디퍼-스마트 패스파인더는 휴대폰 악세서리 분야에서 각각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외에 3D 프린터 업체인 3D 시스템즈는 저가의 의수인 K-1 어시스티브 디바이스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디자인이 제공되고, 개인이 조립 가능한 이 기기는 3D 시스템즈의 큐브, 큐브 프로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밝혔다.

◆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시

그동안 삼성과 LG는 CES의 큰 축을 차지해 왔다. CES 2016에서도 삼성과 LG는 각각 38개와 21개의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TV, 가전 분야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했으며, 특히 스마트폰(삼성 갤럭시S6 엣지 등 5종, LG V10)과 스마트워치(삼성 기어S2, LG 어베인 2nd 에디션 LTE) 분야에서의 혁신상은 2016년 시장을 기약할 수 있게 한다.

2년마다 현대와 기아가 번갈아가면서 참여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에는 기아자동차가 전시에 참가한다. 기아자동차는 자율 주행 차량과 자율 주행 가상 현실 체험 장치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코웨이, 아이리버, SK텔레콤, 한양정보통신, 나란, 벤치 소프트, 포도랩스 등이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코웨이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살균 정수기 등 총 8개의 상을 수상했다.

차량 지능 분야에서는 한양 정보통신과 코웨이가 각각 차량용 카메라와 차량용 공기청정기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아이리버, 나란, 벤치소프트, 포도랩스 등도 초소형 프로젝터, 프리미엄 스피커, 원격 스위치 제어 로봇, 아이폰용 케이스·USB 메모리, 블루투스 카메라로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한무역투자 진흥공사(KOTRA)가 이끄는 한국관에는 총 36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휴롬, 아롱엘텍, 에이센, 휘트닷라이프 등의 업체들은 여러 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융합 기술과 서비스를 강조하는 이 번 CES 2016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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