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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美 제로금리 끝…내년 한국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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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셋째주]중국 경기 둔화 등 이중고,구조개혁 등으로 돌파

약(弱)달러 시대가 결국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방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제로금리시대가 끝난 것이죠. 어느 정도 예견된 것으로 당장의 시장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커진 시장 변동성 등에 중국 위안화 약세 및 경기 둔화 등으로 이 사이에 낀 한국경제 앞날은 말 그대로 시계제로입니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선제적인 가계 및 기업 부채에 대응, 미국발 금리인상 등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고 구조개혁, 수출회복 등을 통해 3.1%로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겠다는 각오인데요. 정부와 기업, 가계 모두 힘을 합쳐 경제살리기에 올인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권은 쉽게 힘을 합치지 못하는 형국인데요. 안철수 의원 탈당으로 시끄러운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여권도 연일 잡음이죠. 기업활력제고법, 노동개혁법 등의 국회처리는 해를 넘길 판입니다.

이 와중에 한국을 찾은 순다 피차이 구글 CEO의 말이 의미심장한데요. 그는 "현재의 기술이나 사업 방향이 10년 뒤에도 통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떤 기업이든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어디 달라져야할 것이 기업 뿐이겠습니까.

◆SK텔레콤 '플랫폼 강화' 조직개편 단행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과 미디어를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에 나섰습니다.

이동통신 총괄이 플랫폼 총괄 조직을 함께 관장하는 사업총괄 조직이 새로 신설됐고 사업총괄은 생활가치, IoT, 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조직을 지휘하게 됩니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4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SK텔레콤은 그동안 마케팅 부문의 생활가치 추진팀, 기업솔루션 부문의 IoT 조직이 분산돼있엇지만 이번에 새로 플랫폼 총괄 조직이 신설되면서 차세대 플랫폼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에 미디어부문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띕니다. 그동안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외에는 종합적인 미디어 플랫폼 조직을 별도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새로 신설되는 미디어부문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인수와 더불어 SK텔레콤의 종합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 방한, 국내 창업인들과 대화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창업인들과의 좌담회를 가지면서 그들에게 진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구글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내비쳤습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지난 10년간의 모습에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듯이 현재의 기술이나 사업 방향이 10년 뒤에도 통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기업이든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창업가들도 성공 전에 많은 실패를 겪었으며 창업 여정의 경험을 즐기는 자체가 중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구글에서 크롬 브라우저 개발을 총괄했던 순다 피차이는 11년만에 구글의 수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죠. 그는 한국에 중요한 파트너들이 많다며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현재 구글이 있기까지 삼성이나 LG와 같은 국내 대기업들이 많은 협력이 있었다며 국내 시장과 기업에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검색엔진 회사에서 IT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한 구글이 순다 피차이 CEO 지휘아래 어떤 진화를 펼쳐나갈지 기대를 모으는 시점입니다.

◆ ICT R&D 센터 신설…SK주식회사 C&C “기술 중심 회사 도약"

지난 16일 SK주식회사 C&C(이하 C&C)가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ICT R&D센터를 신설한 것입니다. 게다가 센터장에는 이호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사장을 전격 영입했습니다.

신설될 센터는 기존에 보유한 ICT 핵심기술을 솔루션화 하고 머신러닝(기계학습)·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CTO 조직입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사업과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솔루션 개발 등 R&D 기능을 강화해 기술 중심 회사로 변모한다는 C&C의 전략입니다.

IT서비스사업 조직도 금융클라우드·제조·통신·서비스 사업부문으로 재편했고 이호수 사장이 사업장을 겸합니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IBM 왓슨(Watson) 연구소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에서 일한 ICT 전문가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출신이기도 한 그는 2005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 2008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IT 부사장을 경험했다. 지난해 SK텔레콤 ICT기술·성장추진단장으로 영입된 바 있습니다.

◆安 새정치 탈당으로 야권 분열 현실화…정치권 흔들

야권의 주요 대선주자이며 새정치민주연합 탄생의 주역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탈당을 선언해 야권 분열이 현실화됐습니다.

안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기자실을 찾아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며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는데요.

문재인 대표와의 혁신에 대한 갈등이 결국 당을 떠난 주 원인이 됐습니다. 안 의원이 떠난 후 야권 지지층들은 안 의원의 탈당에 부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실제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도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계획됐던 비주류들의 탈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이어졌습니다.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이 탈당했지만 그 외 비주류들은 당내 투쟁을 선택한 상황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이후 부산과 광주 등 안철수 열풍의 진원지를 찾아 정치세력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되면서 오히려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위기에 처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들은 결집했죠.

이 때문에 안철수 신당의 출현이 오히려 야권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는 상황입니다. 안 의원은 호남을 방문해 야권연대 가능성을 적극 열며 연대 정치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는데요. 안철수 신당이 정치권을 흔드는 가운데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국회의원 선거구 실종 사건 오나, 여야 연이은 협상 실패

국회의원 선거구 자체가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대 총선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게임의 룰인 선거구가 아직도 획정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미 여야가 선거구 획정의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예비후보 등록일을 이미 넘겨 예비후보들이 혼란 속에서 선거운동을 치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들이 아쉬울 것 없는 상황 때문에 선거구 획정 합의를 미루고 있는 것이 현역들의 기득권 문제라는 말도 나오고 있죠.

정의화 국회의장은 연말이 지나 선거구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난다면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 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밤에도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만찬회동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비례성 확보인데요. 여야는 농어촌 대표성을 위해 비례대표를 7석 줄이는 것에는 공감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고 있는 비례성 확보를 위한 방안에 새누리당이 거부하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 의장은 야권이 요구하는 균형의석제는 받지 않는 대신 선거 연령을 18세로 인하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여야는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 의장과 여야 지도부들은 18일 만나 다시 논의를 할 계획인데요. 이견차가 너무 커서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쟁점법안 무산 우려에 몸 달은 與, 연일 직권상정 압박

정부의 핵심과제인 노동개혁 5개 법안 등 쟁점법안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여당이 정의화 국회의장에 직권상정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야당이 노동개혁법 등에 대해 "비정규직을 늘리는 법"이라고 말하고 있고, 여당의 경제법안 중 핵심인 서비스산업발전법, 기업활력제고법 등에 대해서도 의료민영화를 열어주는 법, 재벌특혜법이라고 비판하고 있어 법들의 통과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국회 선진화법으로 인해 쟁점법안들의 처리가 어려워지자 청와대와 여당은 공개적으로 정 의장의 직권상정을 요구했습니다. 선거구 획정 협상으로 언론의 눈이 정의화 의장을 향해 있을 때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의화 의장실을 방문해 직권상정을 공식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7일 기자 브리핑에서 "주요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의 합의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정상적인 국회 상태를 정상화시킬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당은 국회의 소집을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에 한해 대통령이 긴급 재정 처분의 실효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 입법 조치로서 발하는 긴급 재정 명령 발동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정 의장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직권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 분명합니다.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은 천재지변이나 전시 상황 같은 국가 비상사태에만 쓸 수 있는데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을 이같은 상황으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 의장은 "내가 성을 바꾸지 않는 한 직권상정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결국 박근혜 정권이 핵심 정책인 노동개혁 등은 19대 국회 처리가 불가능해지는 모습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시 소득자료 제출해야…신규는 비거치식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등 객관적인 소득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원칙적으로 비거치식·분할상환 방식으로 갚아야 합니다.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관리방향'을 발표했는데요.

정부는 지난 7월22일 분할상환 등의 방향을 골자로 내놨던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에 이어진 것입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등이 앞으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이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다'는 원칙 하에 가계부채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선진국형 주택담보대출 심사·사후관리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돈을 빌리는 차주에 대한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은행권 자율로 선진 여신심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존 은행 여신심사를 담보 위주에서 차주 상환능력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시행돼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률적이고 직접적으로 대출한도를 산정해 거절하는 총량규제 방식인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는 다르며, 분양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집단대출에는 적용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정부는 현재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환원할 계획은 없으며, 냉·온탕식 직접 규제 변경보다는 질적 개선노력과 연착륙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핀테크 테스트베드' 문 열었다…핀테크 개발에 '날개'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 연동되어 작동하는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핀테크 테스트베드(Test-bed)'가 드디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 분당에 문을 열었습니다.

테스트베드를 통한 시뮬레이션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가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전에 검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핀테크 테스트베드에는 앞으로 코스콤 담당 직원들이 상주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모델 검증을 돕고, 핀테크 기업들의 회의 장소 및 입주 공간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현재 16개 시중은행 및 18개 주요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이 참여해 진행 중인 '금융권 공동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시스템 구축'이 내년 6월경 완료되면, 핀테크 기업들이 송금, 계좌조회, 시세조회 등 각각의 기능별로 표준화된 API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코스콤과 금융결제원은 15일부터 핀테크 지원센터와 연계된 테스트베드 웹페이지도 오픈해, 사전 신청 후 테스트베드 센터를 방문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컨설팅 및 서비스 검증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FOMC, 美 기준금리 인상…쇼크 없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및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일컫는 이른바 'G2 리스크' 가운데, 지난 17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이벤트가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현 0.0~0.25%에서 0.25~0.5%로 25bp(1bp는 0.01%포인트) 올렸죠.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06년 6월 이후 9년 반만이며, 정책 결정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금리 인상 발표 당일 뉴욕증시는 발표 직후에는 잠시 하락전환하기도 했으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28% 상승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5%, 나스닥종합지수는 1.52% 올랐다.

채권시장도 예상된 금리 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소폭 상승하는 등 충격이 제한적이었다.

뒤이어 17일 열린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로 마감됐습니다.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가권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악영향 우려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이 맞춰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 세계가 제로금리 탈피 시대를 맞아 대응할 시간을 벌 수 있도록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으로 이뤄질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향후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이 발생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상태입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핵심 변수는 바로 중국 경기상황인데요.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지연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환경의 불안정성"을 들었는데, 이는 곧 중국의 경기가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중국이 내년에 산업 구조조정을 강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는 경기둔화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미국과 공조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 금융시장 안정화와 자본시장 유동성 확대 가능성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중국의 경기개선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G2(미국, 중국)의 정책공조는 연준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줄여나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부 "내년에 경기회복·구조개혁 힘 싣는다"

정부가 내년에 경기회복과 구조개혁에 나란히 힘을 실을 전망입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로는 3.1%를 제시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제의 정상 성장궤도 복귀를 위해 경제활력을 강화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 구체화에 진력하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중심의 경기개선이 이어지도록 하면서 수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정부는 한국은행이 물가안정목표를 2.0%로 재설정한 것을 계기로 체감 중시 거시정책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경상성장률을 실질성장률과 병행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1분기부터 재정·공공기관 여력을 최대한 집중해 투입해 연초부터 경기 리스크를 관리할 생각입니다. 또 과감한 규제완화 등으로 민간부문의 투자 확대도 도모할 방침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한 선제적 가계·기업부채 관리에도 힘을 싣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과를 구체화하겠다며 구조개혁 완성에 대한 의지도 보였습니다.

이를 위해 4대 부문 개혁을 완성하고, 체감도를 높여 튼튼한 경제를 실현하면서, 혁신센터 역할 강화, 규제프리존 도입 등으로 창조경제와 지역 연계를 강화하고 세계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한 신(新)산업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내수와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소비 회복세 지속 및 민간부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대규모 할인행사 정례화, 中 관광객 비자요건 완화 등을 통해 소비절벽 방지와 내수활력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또 기업형 임대주택 5만호 추진, 농업진흥지역 정비, 통신·에너지 신산업 투자 등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민간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5대 수출 유망품목 발굴·육성, 中 내수시장 등 신시장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대비한 대외리스크 관리와 가계부채 및 한계기업 등 국내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정부는 내년에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3.1%를 제시했습니다. 저유가 지속, 소비·투자촉진 등 정책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확산되면서 연간 3.1%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것)의 경우, 실질성장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개선세 둔화 등으로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둔화되며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가는 1.5%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올해(0.7% 상승)보다 0.8%p 올라간 수치입니다. 담배가격 인상효과 소멸, 농산물 가격하락 등 하방요인이 있으나 내수회복, 2015년의 저유가 기저효과 완화 등의 결과를 감안한 예상치입니다.

경상수지는 흑자를 지속하겠지만 규모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봤습니다. 수출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내수 회복, 유가상승 흐름 등으로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흑자규모가 980억달러로 둔화될 것이란 시각입니다.

수출입은 단가회복 영향 등으로 올해의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나 수출 2.1%, 수입 2.6%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애플, 공석 4년만에 COO 지명

애플이 17일 회사 운영을 맡아 안살림을 책임질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제프 윌리엄스 부사장을 임명했습니다.

지난 2011년 팀 쿡 COO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후 공석이었던 자리가 4년만에 제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제프 윌리엄스 신임 COO는 1998년 애플에 입사했고 2004년 회사운영 담당 부사장을 맡았으며 2010년부터 회사 전체 공급망과 서비스 및 지원 등을 총괄해왔습니다. 그는 아이폰 출시에 핵심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애플워치나 헬스케어 관련 사업까지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제프 윌리엄스 COO는 팀쿡 체제의 팀쿡으로 불릴만큼 회사 공급망 관리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왔습니다. 그는 이 능력을 인정받아 팀 쿡 CEO, 루카 마이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 조니 아이브 최고디자인책임자(CDO)에 이어 4번째 C레벨 경영진에 올랐습니다.

애플은 또한 이날 필 쉴러 마케팅 수석 부사장을 앱스토어 책임자로 선임했습니다. 앱스토어 부문은 그동안 애디 큐 서비스 수장이 맡아왔으나 최근 그가 담당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비중이 커지면서 여기에 전념하기 위해 앱스토어 부문에서 손을 뗐습니다.

애플은 이 외에도 8년간 애플칩 설계팀을 이끌어온 조니 스루지 하드웨어 기술 부문 부사장을 이번에 수석 부사장으로 임명해 경영진에 포함시켰습니다.

광고회사 그레이 뉴욕 사장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토르 마이렌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스 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그는 내년 초에 합류해 애플 광고 캠페인을 총괄할 예정입니다.

◆2016년은 '모바일 결제·m커머스의 해’

마케팅 전문업체이자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가 2016년 디지털 트렌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마케터는 2016년에 소비자의 목소리를 더욱 잘 들을 수 있고 각종 모바일 서비스의 대중화로 관련 사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마케터는 마케팅 전문업체답게 2016년 첫번째 디지털 트렌드를 소비자의 목소리 듣기로 뽑았습니다. 검색과 네이티브 소셜 페이지가 비즈니스용으로 접목되면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이전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내년에 비즈니스의 초점을 맞춘 검색은 올해보다 15% 이상, 소셜은 2배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2016년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이로 인해 모바일 커머스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2015년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 삼성페이의 등장으로 토대를 다졌고 2016년엔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자가 3천7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거래액도 2016년 270억5천만달러에서 2019년 2천104억5천만달러로 예상됐습니다. 개인정보수집에 대한 소비자의 잣대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 페이스북이 모바일 사업의 고속 성장으로 준모바일 회사로 변신할 전망입니다. 페이스북은 올 3분기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4분의 3을 넘어섰고 모바일 이용자 비율도 2014년 34%에서 2015년 47%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모바일 비중이 커져 2016년 m커머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마케터는 2016년 미국 m커머스 시장 비중이 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中알리바바, 미디어 제국 '눈앞에'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동영상 서비스 업체 유쿠투도우를 매입한 데 이어 홍콩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해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은 SCMP를 2억6천600만달러에 인수해 지난 2013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했던 금액 2억5천만달러를 추월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번 인수로 핵심상품인 SCMP 신문 외에 주간잡지, 교육 사업, 컨퍼런스, 디지털 지적 재산권까지 손에 넣게 됐습니다.

특히 112년 역사를 지닌 SCMP를 매입해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알리바바는 아마존처럼 영화나 음악, 전자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판매하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중국 영화사 차이나비전미디어그룹을 인수해 사명을 알리바바 픽처스로 교체한 데 이어 넷플릭스와 유사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TBO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샤미를 인수했고 지난달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투도우의 지분 전량을 매입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여기에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재현 회장 '실형', 참담한 CJ

1천600억 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고법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3년 가까이 진행된 이 사건은 대법원 재상고 가능성이 커 또다시 지리한 법정공방을 이어갈 조짐입니다.

건강 문제까지 겪고 있는 이 회장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한 것은 건강상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죄책이 무겁다는 판단에서라는 데요. 대기업 총수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개인 재산 증식을 위해 거액의 조세포탈과 업무상 횡령, 배임 등을 저질러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CJ그룹은 재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상고를 통해 판결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증과 유전병인 샤르코 마르 투스(CMT)로 건강이 악화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 회장으로선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계속 재판을 받을 수밖에 없고, 대법에서도 실형이 확정되면 남은 기간 동안 경영 복귀는 사실상 어려운 상태입니다.

집행유예를 기대했을 본인은 물론 총수 공백을 겪어온 CJ로서는 말 그대로 ‘참담한’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횡령·배임 등 같은 혐의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까지 집행유예를 받은 상황에서 이 회장에만 실형이 확정된 것에 재계도 예상과 다른 결과에 당황하는 눈치입니다.

그동안 이 회장의 집행유예를 기대하며 공판 이후로 인사, 사업계획 등 그룹 모든 현안을 미뤄 놨는데 말 그대로 상황이 시계제로인 셈이죠.

CJ그룹 관계자는 "수형생활이 불가능한 건강상태임에도 실형이 선고돼 막막하고 참담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당장 CJ그룹은 경영 공백 장기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앞으로 최소 2년 이상 오너 공백 상태가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 회장이 이끌던 신규 및 글로벌 사업에 상당한 경영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의 자녀가 아직 20대로 후계구도를 논할 처지도 아닙니다.

CJ그룹은 판결 이후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긴급 대책 논의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예상치 못한 비상사태를 맞은 CJ그룹에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두둑한 성과급? 찬바람 부는 재계

명예퇴직, 사업재편 등으로 조직과 인력 슬림화, 이른바 군살빼기에 나선 삼성은 요즘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재계 대표 기업으로 사상최대 실적으로 연말에 연봉의 절반까지 챙겼던 성과급 잔치 역시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한때 부러움을 샀던 삼성맨들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및 실적 둔화와 재계에 부는 자발적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이미 허리띠를 졸라맬 대로 졸라맨 삼성전자 역시 올해 연말 성과급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매년 1월말께 전년도 사업성과에 대한 개인별 성과 인센티브(OPI)를 지급합니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돼 웬만한 샐러리맨 연봉을 한 번 더 받는 셈이어서 늘 부러움을 샀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과급 시즌 분위기는 사뭇 다를 모양입니다. 올해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은 그나마 두둑한 성과급을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사업이 분기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등 선전했던 만큼 최고 수준의 OPI가 예상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동안 최대 성과급을 자랑했던 휴대폰 등 무선사업부 성과급은 떨어진 실적만큼이나 얇아질 모양인데요. 스마트폰 판매량은 분기 당 8천만대 내외를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갤럭시S 시리즈가 정점을 찍을 때 2분의1~3분의1 수준인 2조 원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TV 및 가전 사업부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입니다. TV사업부는 올해는 분기 적자를 기록할 만큼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고, 생활가전사업부 실적도 기대에는 못 미쳐 모두 전년수준의 절반가량의 성과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마 성과급이 있는 이들 회사는 나은 편입니다. 일부 전자계열이나 비 전자계열사는 실적이 악화돼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해 많은 임직원이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 두툼한 성과급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삼성 상황이 이러니 여타 그룹 계열사들 역시 올 겨울 찬바람이 더욱 거셀 형국인데요.

미국발 금리인상에 내년 글로벌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위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예년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올해 겨울, 샐러리맨들, 가장들의 체감온도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떨어질 것 같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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