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내년에는 중국, 미국 등의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며, 리스크 대응체제를 공고히 하겠다고 발언했다.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는 내주 중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진 원장은 지난 17일 출입기자단과의 송년회 자리에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폭, 아시아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추진,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한국을 둘러싼 경제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는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 많은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내년에는 각종 리스크 요인이 현재화되거나 응축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감독당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 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는 내주 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발표는 연내에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금감원 업무계획에선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시장 안정, 글로벌 리스크 관리, 소비자 보호 이슈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 원장은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응한 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대응체제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가 3.4% 상승했음에도 금융업 주가지수는 오히려 6.1% 하락하는 등 금융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냉정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해에는 금융회사들이 금융의 본질인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금융개혁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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