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2의 IMF 외환 위기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11월27일 경제전문가 등 1천명으로 이뤄진 '경제위기에 적극 대처를 촉구하는 지식인 모임'은 한국 경제가 미증유(과거에 한번도 없었던)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각성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부총리는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는 과장된 것"이라며 "우리 국내에서는 비판이 많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위기에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아주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경제가 미증유 위기라면 전 세계에 미증유 위기가 아닌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 부총리는 "취임 후 1년 반이 지났는데, 세월호 사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을 거치며 어려움이 많았다"며 "1년반 있었지만 10년 같았을 정도로 대내외 경제에 일이 많아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아울러 "경제 위기 극복 위해 안 해본 게 없다"며 "수출이 조금만 받쳐줬으면 3%대 후반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조만간 새누리당 의원으로 복귀가 예정된 최 부총리는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 같은 심정"이라며 "제대증이 언제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