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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스마트 IT서비스' 세계에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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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 오르는 IT서비스 (2)] 교통·에너지 등 IT 서비스 해외 전파

[김국배기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LG CNS도 세계 무대에서 보폭을 넓여가고 있다.

그 동안 전자정부 및 공공 서비스 시장에서 쌓아온 IT시스템 구축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지역에서 잇따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에너지·교통·공공정보화·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무기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우리나라 IT 서비스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전파하고 있다.

◆중남미에 깔리는 첨단 교통 IT 인프라

2004년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스마트 교통' 사업이 대표적이다.

LG CNS는 올해 11월 콜롬비아 파스토(Pasto)시에 버스관리시스템(FMS)을 구축키로 하면서 중남미 지역까지 교통카드 사업을 확대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 2011년 남미 3대 도시 가운데 한 곳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을 따내는 '초대형 수출'을 이뤄낸 후 이번에는 처음으로 중소도시까지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는 버스에 GPS 수신기, 차량단말기, 통신모뎀 등을 설치해 무선통신망으로 버스 위치, 운행 속도 등의 정보를 중앙관제센터로 즉시 전송하고 센터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취합·처리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콜롬비아 정부가 지방도시 교통서비스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전략적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사업(SETP)'의 FMS 분야 첫 번째 발주 사업으로 LG CNS는 향후 다른 도시의 유사 사업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콜롬비아 정부가 2006년부터 계획한 SETP 사업은 총 사업비 6억6천만달러 규모의 대중 교통 지원 사업이다.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은 뉴질랜드 수도 웰링톤과 오클랜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수출돼 성공적으로 운영중이기도 하다.

◆'스마트 그린' 일본시장 확대…물류 처리 기술 국산화

여기에 최근에는 '스마트 그린(에너지)' 사업으로 일본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일본 오이타현 이마이치 시(市)에 33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키로 했다. 올 7월 계약한 이 사업은 총 사업비만 1천300억원 규모로 약 2년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LG 자매사간 역량을 집중한 협력 사업이기도 하다. LG CNS는 LG전자가 제조한 N타입 315W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적용, 설계·조달 및 시공(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EPC)을 수행한다.

LG CNS는 국내 시스템통합(SI) 사업자 중 유일하게 전기, 건설, 토목 등 일본 특정 건설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 약 43MW 수주 및 시공 실적을 확보했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에 3번째로 수행하게 되는 이마이치 태양광 사업 계약(33MW)을 포함하면 국내 기업의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 최대 실적을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LG CNS는 일본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을 확장하고 중남미 지역 등 해외 지역에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에는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해 본격 가동에 나섰다.

LG CNS는 올해 7월 말레이시아 1위 택배사인 포스라쥬(PosLaju)의 우편물류 집중처리센터(Integrated Parcel Center)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 기존에 100% 수작업으로 운영되던 포스라쥬 물류센터에 자동화된 물류허브센터를 구축, IT솔루션을 포함한 소터 설비 일체를 공급했다.

LG CNS의 자동화 설비는 고객들의 사용환경에 따라 SW를 먼저 설계한 뒤 이에 기반해 물류 설비를 ‘맞춤형’으로 제작·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LG CNS는 말레이시아의 택배 시장 특성을 반영해 약 1mm 두께의 봉투 화물까지 자동 분류(말레이시아는 우편봉투까지 택배 취급)하는 한편 접수처리 과정 없이 미리 요금이 부과돼 있는 택배 봉투를 구입해 발송하는 경우, 수기로 작성된 우편번호를 자동 인식해 분류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LG CNS는 "이번 포스라쥬 물류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강자인 유럽 기업과 견줄만한 설비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100% 외산 소터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외 하이엔드 소터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물류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정부 비롯한 공공정보화 구축도 이어가

LG CNS는 올해 9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공공정보화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을 세웠다. 이를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IT 서비스 기업으로 만든다는 게 LG CNS의 목표다.

이 합작법인은 LG CNS가 51%,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개발부 산하 국영기업 '우즈텔레콤'과 '유니콘'이 각각 29%, 20%의 지분을 갖는다.

이 법인은 전자정부 구축,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기업 정보화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지 공공 정보화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법인·개인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해 구축중이며 곧 발주될 전자정부 통합플랫폼·국세통합시스템·타슈켄트 교통카드·디지털 도서관 구축·가스공사 회사자원관리(ERP)·우즈텔레콤 요금청구시스템 구축 사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에는 태양광 발전, 스마트 그린 시티 등 스마트 테크놀로지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앞서 5월에는 바레인 온라인 법인등기 및 사업 인허가 시스템인 '블리스(Business Licensing Integrated System·BLIS)를 전면 개통했다.

이는 LG CNS가 국내에서 대법원 등기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중동 전자정부 사업 중 국내 기업 최초로 수주한 사업으로 당시 바레인 정부가 '경제개발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했다.

블리스는 사업체의 등기 및 각종 인허가 민원을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고 정부 부처 등 유관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과거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해결하는 등 행정 편의성과 효율성 면에서 획기적으로 고객 가치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LG CNS는 "특히 블리스 구축은 민·관 협력을 통한 전자정부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지난 2008년 대법원 법인등기전자신청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는데, 2012년 바레인 사업 수주 경쟁시 우리나라 대법원 고객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미국·인도·싱가포르 등 18개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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