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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5G 통신에 '초고주파 활용' 의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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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25개 차기 WRC 의제 확정 총 5.6㎓ 신규주파수 분배

[강호성기자]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에서 초광대역폭을 요구하는 5G 이동통신(IMT-2020)을 위해 24.25~86㎓대역 내에서 국제이동통신 주파수를 확보하는 내용의 차기 회의(WRC-19) 의제가 채택됐다.

이 의제는 우리나라가 5세대 이동통신 구현과 이 분야의 주도를 위해 수년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2018년 평창 올림픽 시연 등을 통해 초고주파 5G 가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ITU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동통신·과학·위성·항공·해상 등의 분야에 약 5.6㎓폭의 신규 주파수가 분배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전파통신회의는 2019년 회의(WRC-19) 의제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뿐만 아니라 25개 의제를 채택했다.

회의에서는 국제공통의 공공안전·재난구조(PPDR) 주파수가 우리나라의 재난망 주파수(700㎒)를 포함한 694-894㎒ 대역으로 확대됐다. 이는 범세계적인 재난·재해 대응 체계 구축 기반을 강화하고 향후 우리나라가 준비하고 있는 LTE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세계 광대역 재난망 통신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에서는 또한 증가하는 무선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이동통신(IMT) 추가 주파수와 관련, 우리나라의 제안 대역이 포함된 1427~1518㎒ 대역이 세계 공통 IMT 대역으로 지정됐다.

아울러 지난 2007년 회의(WRC-07)에서 국가별로 지정됐던 3.4-3.6㎓ 대역이 이번 회의를 통해 8년만에 유럽, 아프리카, 아랍, 미주 지역 공통의 글로벌 IMT 대역으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회의에서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고를 계기로 민간항공기 위치추적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1087.7-1092.3㎒ 대역을 민간항공기 위치추적용 주파수로 분배했다.

이 의제는 지난 2014년 부산 ITU 전권회의에서 채택에 따라 세계전파통신회의(WRC) 참가국들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주파수 분배에 따라 전세계 민간 항공기 실종 방지 및 긴급 구조 등 운항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을 이용한 무인항공기 제어용 주파수(12.2-12.75㎓, 29.5-30㎓), 및 차량 레이더용 주파수 분배(77.5-78㎓)도 이뤄졌다. 위성 주파수를 이용해 위성 기반의 무인항공기 제어가 가능해짐에 따라 좀 더 안전한 항행과 비가시권의 무인항공기 운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차량 레이더용 주파수가 분배돼 차량 충돌방지 및 고해상도의 사각지대와 보행자 감지에 활용될 전망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고주파대역을 활용한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논의를 주도해 본격적인 5G 시대의 서막을 알린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위성을 통한 무인기 제어용 및 성층권 통신 플랫폼(HAPS)용 주파수 논의에 적극적이었다.

중국은 차기 의제로 고속철도용 주파수를, 일본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용 주파수 논의를 추진해 의제로 채택됐다.

미래부 전성배 전파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전파외교로 1.4㎓ 대역 및 3.5㎓ 대역을 새로운 글로벌 이동통신 대역으로 확정했다"며 "우리나라가 주도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가 차기 세계전파통신회의(WRC) 의제로 채택되는 등 WRC-15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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