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이석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24일 "특조위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흔들림 없이 전 직원과 함께 진상규명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조위가 사고 당일 청와대 대응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인 새누리당으로부터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본연의 업무인 진상규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앞서 특조위는 전원위원회에서 '청와대 등의 참사 대응 관련 업무 적정성 등에 관한 건'에 대해 재석 13명, 찬성 9명으로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 안건에는 "관련성이 있는 경우,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하려는 의도로 판단, 특조위 해체까지 경고하고 나선 상태다.
이석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고 후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 어떤 대응을 했는지가 조사 사항이 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임의로 정한 게 아니라 세월호 특별법 상 (조사 대상에) '정부 대응의 적절성' 항목이 있기 때문에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대통령을 수반으로 한 정부 전체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청와대는 조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조사를 당장, 무조건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 지시 사항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조위가 지난 8월 활동을 시작하고도 월급을 1월부터 소급해 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억울한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임기가 1월 1일부터 시작됐고 실제 예산이 배정된 것은 8월이다. 그때까지 저를 포함한 상임위원 5명은 얼마 되지 않는 직원들과 시행령, 정부 기관의 자료 조사 요청 대응 등 많은 일을 했다"며 "이렇게 많은 일을 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상임위원들의 노고를 낮춰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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