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새누리당에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예산을 과다하게 사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911테러 조사위는 2년 간 160억원을 썼는데 우리 (특조위)는 18개월 동안 두 배에 가까운 약 369억원이 들었다"며 "(사용내역은) 체육대회 개최, 동호회 지원, 명절 휴가비 등"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각종 사무실 집기에 20억원을 썼다는 데 한시적으로 운영할 특조위에 사무실 설치비용에 20억원을 들였다는 거 아니냐"며 "각종 책걸상을 얼마든지 싼 값에 리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더욱 가관인 것은 조사위는 전문위로 구성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사위를 외부에 발주하기 위해 5억6천만원을 투입했다"며 "특위가 비전문가로 구성됐다는 것의 반증이다. 이런 위원회가 어디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은 "국회가 불요불급한 예산을 철저히 가려 내년에는 국민의 원성을 사지 않는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며 "내년 예산부터 철저하게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에 대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사업예산이 아닌 운영 예산 중 극히 일부에 대하여, 사실이 아닌 내용을 부풀려 특조위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며 "인건비와 복리 후생비 등 운영예산은 연초에 해수부안을 참고하여, 정부 내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항목과 금액을 기준으로 편성했다"고 해명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생일 케이크값, 체육대회비로 표현된 것도 정부 내 전 부처에 적용하는 기재부 예산 편성 세부지침, 타 기관 사례에 따라 합리적으로 책정한 것"이라며 "출장비, 야근비, 저녁값, 초과 근무비에 대한 부분도 타 기관 사례와 별반 다를 것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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