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올해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폰에서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 시리즈 비중은 30%에 불과한 반면, 중저가폰은 70%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HS 홍주식 수석연구원은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IHS 디스플레이 코리아 포럼 2015'에서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 시리즈 판매(공급 기준) 비중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31%로 감소했다"며 "대신 갤럭시A, 갤럭시J 같은 중저가폰 판매량 비중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IHS는 올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갤럭시S 시리즈가 25%,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6%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대비 갤럭시S 판매 비중은 15%포인트 가량, 노트는 3%포인트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지난 연말 출시돼 비중이 1%에 불과했던 갤럭시A 시리즈는 올해 11%로, 올해 출시된 갤럭시J 시리즈는 1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주식 연구원은 "삼성의 갤럭시A, J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폰 판매 비중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에서 중저가폰 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이 수익성이 높다고 해서 삼성이 여기만에 집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자체 운영자체 타이젠을 탑재한 'Z'시리즈는 판매 비중이 1%인걸로 나타났다.
홍 연구원은 "타이젠 OS를 탑재한 폰의 출시 물량도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타이젠 폰 판매 비중은 아직 1%로 미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삼성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지만 매세운 기세로 추격중인 중국 제조사들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삼성과 애플의 지배력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 스마트폰 시장이 이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 제조사 중에서도 통신 장비 사업을 하면서 해외 판매 비중이 40%가 넘는 화웨이와 ZTE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화웨이와 ZTE는 각각 유럽, 북미에서 브랜드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 두 업체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통신 장비 사업도 하고 있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치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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