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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가입형 서비스, 음악산업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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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콘텐츠 지속적 확대·젊은층 공략이 관건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서비스업체 유튜브가 최근 월 10달러를 내면 광고없이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입형 콘텐츠 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선보이고 프리미엄 콘텐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구글 산하 유튜브는 온라인 광고로 연간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이익마진이 점차 하락하고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사용이 늘어나 가입형 유료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급성장중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유튜브 레드가 시장 주도권을 잡고 침체된 음악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유튜브가 10억명이 넘는 이용자 중 1%만 가입형 유료 서비스로 유치할 경우 유튜브 레드 이용자수가 1천만명으로 매달 1억달러, 연간 12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 음악시장 규모가 150억달러였던 것에 비춰볼 때 유튜브 이용자 중 1%만 유튜브 레드로 전환해도 연매출 12억달러를 올려 전체 음악시장의 6%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

이 전환율이 5%나 10%로 커지면 유튜브 레드의 연간 매출 규모는 60억달러나 120억달러에 달해 음악시장 성장 기여도도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유튜브 이용자의 10%가 레드 서비스에 가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고객 눈높이 맞춘 고품질 콘텐츠 확보가 중요

10억명이 넘는 유튜브 이용자는 그동안 광고기반 무료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무료 서비스 모델에 익숙해져 있다.

월 10달러 가입형 유튜브 레드는 이들에게 친숙한 서비스가 아니다. 다만 음반시장이나 영화시장은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 유료 콘텐츠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소비자는 다른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양질의 콘텐츠가 있다면 이를 감상하기 위해 유료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튜브는 저품질의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이루어져 유튜브 레드가 표방하는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튜브가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프리미엄 서비스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때 유료 서비스 모델로 자리잡고 음악시장의 성장을 꾀할 수 있다.

또한 16~34세 젊은층을 유튜브 레드 가입자로 유치할 수 있다. 2015년 1분기 글로벌웹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16~24세 연령층은 과반수, 25~34세는 93%가 유튜브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기존 공중파 TV 방송보다 온라인 TV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어 유튜브 레드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

◆유튜브, 광고·유료 모델로 성장 견인

유튜브가 기존 광고 모델이 경쟁 심화로 광고단가가 하락하고 이익마진까지 떨어지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입형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튜브 이용자를 포함한 소비자의 온라인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이용이 늘어 가입형 서비스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 유튜브 이용자 중 40%가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어 유튜브 광고 매출 성장률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게다가 동영상 광고시장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이 급성장하면서 유튜브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동영상 광고 성장에 대한 기대감 고조로 주가가 110.65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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