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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첨단기술 집약, BMW 7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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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함과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이영은기자] 최근 출시된 6세대 7시리즈는 BMW의 첨단기술의 결정체다.

BMW 모델 중에서도 최고급 세단에 속하는 이 차는 우아하면서도 파워풀한 외관 디자인에 한번,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첨단 기술을 경험하며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금번 출시된 뉴 7시리즈 중에서도 상위 모델에 속하는 '뉴 750Li xDrive'를 타고 강원도 홍천 일대를 달렸다. 커다란 차체의 대형 세단이 주는 묵직함 속에서 날렵한 주행성능이 더해지며 '운전하는 재미'를 한껏 느껴볼 수 있었다.

◆웅장한 아름다움, 주행에선 '날쌘돌이'

뉴 750Li는 전장과 전고가 5천238mm, 1천479mm에 이르는 거구다. 무게는 2톤을 넘어선다. 하지만 우아한 곡선과 정교한 라인으로 무장된 디자인으로 웅장한 존재감을 뽐낸다.

시동을 걸고 미끄러지듯 도로로 들어선 뉴 750Li은 대형 세단의 탄탄한 주행성능과 스포츠카의 날렵한 주행성능을 동시에 보여줬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4.5초. 액셀을 살짝만 밟아도 부드럽게 속력을 내며 탁월한 가속성능을 선보였다.

커브 구간에서도 쏠림 현상없이 부드러운 코너링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다. '어댑티브 모드'를 활용하면 운전 스타일과 도로 특성에 맞춰 차가 설정돼 운전하는 재미와 편안함을 배가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뉴 750Li은 카본 코어를 적용해 차체 중략을 최대 130kg까지 줄였다. 휠과 서스펜션, 바퀴까지 초경량화 디자인 설계를 적용해 주행 중 안락함은 키우고 연료 효율은 낮췄다. 고속 주행에서도 실내는 말 그대로 '정숙성'을 최대한 유지했다.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는 운전자의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는 운전자의 자세를 안락하게 감싸주고, 뒷좌석 공간은 마치 비행기 일등석에 앉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내 마음을 읽어주는 차? '드라이빙 럭셔리'의 즐거움

뉴 7시리즈는 출시 이전부터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로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것이 터치 디스플레이와 터치 커맨드, 제스처 컨트롤 등이다.

이 중 제스처 컨트롤은 손동작을 감지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센터페시아-센터콘솔 영역에서 손으로 특정 제스처를 취하면 오디오 음량을 조절하거나 전화를 수신 또는 거부할 수 있다. 주행 중 제스처 컨트롤을 사용해 오디오 음량을 조절했더니 버튼 조작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LCD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키도 모든 트림에 기본 제공되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LCD키만으로 도어 개폐여부와 주행 가능거리, 차량의 이상 여부 등을 한 눈에 체크할 수 있었다. LDC키를 센터 콘솔 내부 포켓에 삽입하면 자동 충전이 되고, 이 공간에서 스마트폰 역시 충전이 가능하다.

뒷좌석에 장착된 터치 커맨드는 7인치 크기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장착된 것으로, 이를 통해 차의 기본적인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루프의 천장을 여닫는 것은 물론이고 마사지 시트 강도 도절, 통풍과 열선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주행 중에도 인터넷 검색과 간단한 업무 등 태블릿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생산되는 차량의 경우 리모콘 작동 만으로 자동 주차가 가능한 첨단 기능도 적용된다. 좁은 차고나 주차 공간에서도 운전자는 차 외부에서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주차와 출차가 가능해진다.

뉴 750Li는 가격이 1억8천99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세단으로 일명 '사장님 차'로 불리는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뉴 750Li는 뒷좌석에 앉아만 있기 보다는 직접 운전대를 잡고 '럭셔리 드라이빙'을 체감하고 싶은 차다.

뉴 7시리즈는 출시 한 달 만에 1천200대의 계약이 성사됐다. "현존하는 차의 가장 진보된 기술력을 집약했다"는 BMW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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