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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폭락세 '일단 스톱'…안심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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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력대응에 사흘간 13% 반등…변동성은 여전히 우려

[김다운기자] 폭락하던 중국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최근 사흘 연속 급반등한 중국증시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일 3507.19로 저점을 찍은 뒤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3일까지 사흘째 상승하며 13% 이상 올랐다.

하지만 중국증시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 14일 오후 1시 반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1.52% 하락하며 4000선 고지 회복을 코 앞에 두고 다시 조정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정부가 과도한 신용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인민은행을 통한 자금 흡수정책을 펼친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폭락했던 증시가 다시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4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신규상장 중단, 보험사 주식매수 규제 완화, 국유기업의 주식매도 금지 등의 대책을 발표했고, 인민은행도 2천600억위안 자금을 공급하며 증시 부양에 나선 덕분이다.

◆수직낙하는 멈췄지만…당분간 등락 반복할 듯

일단 수직 낙하는 멈췄지만 향후 중국증시의 방향에 대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당분간 중국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한금융투자 박석중 애널리스트는 중국 본토 증시가 저평가 구간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지만, 변동성 확대가 예상돼 분할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신용거래가 주된 배경인데 거래정지됐던 기업의 거래재개와 신용잔고 소진 과정에서 다시 중국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합리적 신용잔고 잔액인 약 1조위안까지 추가적으로 7천억위안가량 소진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향후 2~3주는 증시의 중기 방향성에 중요한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성숙한 중국 금융시장…투기적 거래 팽배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단기적으로 중국증시의 질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변동성 확대 구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금융시장이 아직은 미성숙하기 때문에 신용 등의 레버리지를 통한 투기적 거래가 팽배해있으며, 단기 급등과 초단기 조정 과정에서 중국 증시의 시스템 리스크가 그대로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애널리스트는 "매매패턴, 거래재개 종목의 주가흐름을 볼 때 단기 저점은 확인됐다"면서도 "중장기 상승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현지 증권사의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앞으로 3개월 동안 상하이종합지수가 3800~4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정책 등에 힘입어 4500선까지 상승은 가능하지만 4500선 부근에서는 인위적 수요로 인한 부양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단기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조정이 지속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이 중국 주식에 투자할 시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씨티증권은 전체 신용거래 중 일부만 반대매매가 이뤄졌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BOA-메릴린치는 중국증시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금융위기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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