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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네이버페이'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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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에서 결제 정말 '한번에'…모바일에 최적화

[성상훈기자] 네이버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다. 25일 네이버페이가 공개되면서 '쇼핑-결제에서 배송추적까지 한번에' 라는 슬로건을 내건 네이버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상태다.

여기저기서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 인터넷 최대기업 네이버가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네이버페이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

'검색해 고르고 비밀번호로 결제하는' 네이버페이를 직접 사용해봤다. 네이버 지식쇼핑내에서 특정 브랜드나 구체적인 물품명을 검색하면 대부분 오픈마켓으로 연결된다.

데스크톱PC에서는 액티브X 설치를 요구하지만 모바일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네이버페이 역시 모바일에 최적화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검색 후 지식쇼핑에 나열된 물품 목록중에 네이버페이가 지원되는 쇼핑몰을 따로 검색하면 네이버페이 이용이 가능하다.

25일 기준 네이버페이 가맹점 수는 5만2천828개. 가맹점이 많다는 것은 원하는 브랜드나 상품을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선,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려면 네이버에 로그인한 후 네이버페이 홈페이지에 자신의 신용카드나 계좌를 등록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만 등록할 수 있다. 국민카드나 BC카드는 내달 14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사용하는 카드가 없다면 계좌를 등록해 실시간 이체 방식으로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면 된다. 최종 구매 과정에서 신용카드 등록과 계좌 등록은 차이가 없다. 둘다 6자리 결제비밀번호만 누르면 된다.

다만 일부 쇼핑몰에서는 장시간 결제 완료가 지연되는 등 일부 버그도 발견되기도 했다.

◆네이버, "간편결제 시장 잡아야 연관 시장 잡는다"

네이버페이는 쇼핑을 지원하는 결제서비스지만 네이버의 포털 '이용자 잡기' 전략과 무관치 않다.

네이버의 검색량은 하루 약 3억개 수준. 이중 60%인 1억8천만개 검색어가 모바일 상에서 검색된다. 또한 전체 검색어 중 1억200만개가 쇼핑관련 검색어다. 모바일 네이버에 첫 화면을 띄우는 이용자는 약 2천400만명이며 이중 1천500만명이 자동 로그인을 한다.

회사 측으로서도 이용자들이 네이버로 인터넷세상을 접속하고 뉴스를 보고 즐기며 쇼핑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필요한 것. 가맹점들도 '인터넷의 명동거리'를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셈이다. 지난 1월 4만곳이던 네이버페이(옛 네이버체크아웃) 가맹점은 5개월이 지난 지금 1만3천여개가 더 늘었다.

간편결제 시장은 지배적인 사업자가 없는 '물반 고기반' 시장. 서비스 업체들은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맹점 숫자만 놓고보면 통신사인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가 10만여개 가맹점을 확보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삼성페이'는 오는 9월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 바야흐로 간편결제 시장은 격전을 앞둔 태풍전야라고 할 수 있다.

◆간편할 수록 취약한 것이 '보안',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라는 느낌 때문에 항상 간편결제는 보안이슈가 언급되곤 한다. 네이버페이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네이버측은 '털리면 전액 보상' 이라는 초강수로 신뢰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네이버페이를 살펴보면 신용카드 정보를 네이버에 입력해도 이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 '토큰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애플페이와 유사하다.

회사 측은 모든 은행권의 위험감지시스템(FDS)과 연동하기 때문에 해킹의 위험도 최소화 된 수준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서울에서 사용한 뒤 10분이 채 안되 부산에서 접속됐다고 하면 바로 아이디 보호 조치에 들어간다. 보호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경찰청과 수사공조 협조 MOU를 맺어 네이버가 직접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이같은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이미 제공하던 결제서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이용자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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