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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전쟁' 골든타임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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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격전 앞두고 네이버도 25일 본격 가세

[성상훈기자] 오는 25일 네이버페이의 정식 출시가 다가오면서 국내 '페이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인터넷 강자 네이버가 간편결제 시장 본격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오는 9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삼성페이, 모바일 가입자를 앞세워 바람몰이에 나선 카카오페이 등 결제 시장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거대 기업들도 우리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페이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체크아웃 경험 살린 네이버 페이

네이버는 오는 25일 네이버 페이라는 이름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페이는 지난 2009년 출시한 네이버 체크아웃 결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체크아웃 가입자까지 포함할 경우 5만2천3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가맹점 확보가 페이 경쟁의 성패에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 가맹점 추가 확보에 사활을 건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페이는 기존 서비스에 마일리지 기능과 네이버 캐시 기능을 추가해 원클릭 결제와 송금 기능을 갖췄다. 특히 네이버 아이디(ID)만 있으면 자유롭게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용자가 많은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에 비해 의미있는 차별화 포인트라는 게 회사 측 설명. 소셜 앱 서비스나 웹 게임의 경우 따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한 '채널링 서비스' 와 비슷하다.쇼핑몰에서 따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꾸며졌기 때문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원하는 쇼핑 물품을 검색하고 페이지를 클릭한 뒤, 바로 결제까지 하는 논스톱 쇼핑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네이버가 그리는 최종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는 최대한 가맹점 수를 늘려 한명이라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페이 등 국내 시장 후끈

'페이' 경쟁은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 이후 업체들의 경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출시되는 25일과 삼성페이가 출시되는 9월을 기점으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10만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페이나우', 모바일 메신저 1위를 강점으로 하는 '카카오페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네이버페이가 1차로 맞불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년간 PG사업을 했던 노하우를 살려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페이나우의 경우 오프라인 결제 진출을 노리고 있는만큼 알리페이, 네이버페이보다는 삼성페이와 더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알리바바 등과 같은 중국 기업이 국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것으로 보고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과의 연계, 보안심사 등의 문제는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고 해외기업 입장에서는 분명 중요한 걸림돌 중 하나"라며 "카카오페이는 꼭 필요한 가맹점만 확보하는 등 양보다 질적 향상에 치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페이는 오는 9월부터 삼성전자가 출고하는 휴대폰에 기본 내장 돼 출시된다.

◆글로벌 강자들도 눈독

국내 업체들 뿐만 아니라 특히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지난달 한국을 방한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한국형 알리페이(코리안페이)를 만들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직접 나서서 자사의 쇼핑몰을 론칭하는 등의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펼치기 보다는 간편결제 시장 쪽에 초점을 맞춰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플랫폼을 노린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전략과 유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알리바바의 이같은 행보는 네이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알리페이의 경우 이미 국내 백화점, 면세점, 편의점 등을 위주로 약 2만여개의 가맹점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가가지 못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구축해놨다는 점에서 네이버를 긴장시키기엔 충분하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한국형 알리페이(코리안페이)가 국내 들어오면 알리바바가 자국 시장외에 론칭하는 첫번째 시장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거칠 것"이라며 "중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8억명의 고객을 구축한 상황이므로 상당한 데이터를 구축해놨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리페이의 연간 결제 금액은 한화 700조원 수준으로 우리나라 연간 전체 전자상거래 금액(30조원)의 23배에 달한다. 그만큼 지니고 있을 내공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

이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한국 시장을 잡으면 지배적 사업자가 될 수 있고 아시아 전체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운영측면이나 고객 분석능력도 남다를 것이라 얼마나 빨리 한국 소비자를 잡을 프로세스를 만드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중국기업 텐센트를 필두로 한 '텐페이'도 만만치 않다. 다음카카오 3대 주주이기도 한 텐센트는 국내 다수 게임사와 콘텐츠 기업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그룹과 금융사업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면서 국내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글로벌 경쟁상대의 본격진입에 앞서 국내 업체들이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가 현재로서는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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