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내달 호암상 시상식 참석

[박영례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달 1일로 예정된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호암상은 선대 회장의 유지를 기려 제정된 상으로 이건희 회장도 건강상 문제 등으로 불참한 지난해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년 참석해 왔다. 그만큼 삼성 차원에서는 의미를 갖는 행사다.

따라서 이 부회장이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올해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은 최근 삼성생명공익재단 등 이사장에 선임된 것과 같이 경영승계와 관련해서도 의미를 갖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0일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6월 1일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이건희 회장과 함께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왔으나 지난해 이 회장의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에 와병중인 이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 사실상 행사를 주관하는 셈이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지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직접 제정한 것.

이 회장은 경영일선에 물러났던 때와 지난해 입원치료를 받는 등 건강상 문제로 불참한 것 외에 매년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해 왔다. 올해는 이 회장을 대신해 이 부회장이 행사를 주관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이 최근 이 회장을 대신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가운데 호암상 시상식을 직접 챙기면서 역시 경영승계 등과 연관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12일 이탈리아 투자사인 엑소르 이사회 참석 및 유럽의 사업 현장 점검차 출국 했다 19일 저녁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이사회 참석은 물론 유럽 현지를 찾아 폴란드 가전 공장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