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세월호 참사 1년 범국민대회'에 대해 "반정부 폭력시위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20일 4.29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서울 관악구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추모집회가 반정부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태극기를 불태우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국민들이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가 반정부 폭력시위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유 원내대표의 발언은 경찰 버스 유리창을 깨거나 태극기를 불태우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를 이유로 추모 집회 자체를 '반정부 폭력시위'로 매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물대포와 최루액을 쏴가며 유가족 21명 등 100명을 연행하고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 시민을 다치게 해 국제앰네스티로부터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을 받은 경찰의 행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에 대해 인양, 시행령안, 배·보상 등 세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인양과 배·보상 문제는 가닥이 잡혔다"며 "인양은 중대본에서 금주 내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배·보상은 집행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행령안 논란과 관련해선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 요직을 차지하거나 공무원들의 비율이 과다하거나 하는 문제 등을 반드시 고치도록 하겠다"며 "국무조정실이 나서 수정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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