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올해 x86 서버 시장에서 2위 자리를 탈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IBM x86 서버 사업부 인수를 마친 레노버의 한국지사는 오는 4월 1일 통합조직으로 새로 출범한다.
레노버는 IBM x86 서버 사업부를 인수해 단숨에 시장 3위 사업자로 올라섰지만 이미 델에게 2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약 5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x86 서버 시장은 HP가 약 40%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고 화웨이 등이 가세하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는 "(2위 자리에서) 밀린 건 과거 IBM 시대의 역사"라면서 레노버 씽크서버와 시스템x 제품 통합 시너지, 공격적인 영업 전개를 통한 서버 시장의 성장을 자신했다. 지역(지방)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2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PC 회사가 서버 사업부를 인수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시장의 우려과 시선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그는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시장의 반응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세계 1억600만대를 판매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를 달리고 있고 이 가운데 60%가 중국 이외의 약 70개국에서 창출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과 2년 전만 해도 PC 사업이 레노버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었지만 현재는 65%까지 낮아졌고 엔터프라이즈는 9%까지 올라갔다"며 "앞으로 1~2년 내 PC 사업 비중은 50% 아래로 내려가고 엔터프라이즈는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레노버의 사업 비중은 PC 사업이 65%, 모바일 24%, 엔터프라이즈 9%, SW 및 클라우드 2%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지 않는 국내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비중이 40%다.
그는 "IBM 인수 의사만을 발표했을 때는 주춤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자연이탈을 제외하곤 강제 구조조정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레노버 씽크서버(ThinkServer) 브랜드와 시스템x 사업부의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사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 그룹(EBG)은 1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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