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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인사청문 이틀째 與野 도덕성 의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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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도덕성보다 능력이 먼저' 野 '언론관 다음은 재산형성'

[조석근기자] 11일 이완구(사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도덕성 의혹을 두고 여야가 이틀째 팽팽히 격돌했다.

새누리당이 정책검증을 앞세워 이 후보를 지원사격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재산형성 과정 등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새누리당, 이 후보 정책검증 '우선'

새누리당은 수도권 규제완화, 김영란법, 복지 논쟁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이 후보자의 입장에 집중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이 후보의 각종 도덕성 의혹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을 자제했다.

이 후보자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박덕흠 의원의 질의에 "충남도지사 시절부터 수도권 규제완화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서도 "수도권의 발전이 각종 규제로 저해된 측면이 있는 만큼, 균형잡힌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

공직기강 확립 방안을 묻는 윤영석 의원의 질의에는 "국내 부정부패 지수가 OECD 최하위인 만큼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근 논란이 된) 김영란법도 깨끗한 사회 만들기 일환으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안보와 관련 북한에 대한 기본입장을 묻는 이장우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화해와 협력의 대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부단한 북한의 위협에 우리가 시달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대화와 타협, 한편으로는 안보 차원의 철저한 대비라는 투트랙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위기에 따른 최근 복지논쟁에 대해선 "보편복지와 선별복지 등 복지의 수준 문제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있는데 재원과 직결되는 문제라 진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새정치, 이 후보 재산 형성·차남 건보미납 '집중'

새정치연합은 전날 이 후보가 기자들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전격 공개하며 이 후보의 언론관을 물고 늘어진 데 이어 이날도 도덕성 문제를 겨냥했다.

홍종학 의원은 이 후보가 2003년 구입한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금 출처가 2002년 '차떼기 사건' 당시 정치자금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원유철 의원이 1억8천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만큼 이 후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시기상 타워팰리스를 구입하기 직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나친 억측"이라며 "당시 당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전달한 것도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경협 의원은 이 후보의 동생인 이모씨가 천안 청당지구 사업 추진과정에서 금품수수로 구속된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사업을 충남지사로 재직하던 이 후보가 승인했다"며 이 후보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동생의 관여는 대단히 죄송한 문제"라면서도 "당시 저는 검찰의 내사를 통해 무관함이 밝혀졌다"고 답변했다.

진선미 의원은 이 후보의 차남이 외국계 로펌에서 근무하며 억대의 연봉을 받고도 건강보험료를 3년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진 의원의 문제제기로 미납사실을 알고 1년치를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납부했다"며 "아들이 국내 건강보험 체계를 잘 모르고 저도 2012년 유서까지 쓰고 투병하는 동안 제대로 신경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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