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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인사청문회 '대오각성' '송구'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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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새누리당 의원, 낮뜨겁지 않나?"

[김영리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오각성' '송구' '사죄'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 후보자의 정책능력과 도덕성 검증 차원에서 언론관과 부동산 투기 의혹, 병역 문제 등에 대한 집중 추궁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정책 검증과 함께 의혹을 해명할 기회를 주는 반면 야당 의원들은 각종 의혹에 날선 질문을 쏟아냈다.

청문회 초반 의원들은 '언론외압' 의혹에 대해 집중 질의를 하자 이 후보자는 "불찰과 부덕의 소치, 부주의로 국민 여러분과 언론사에 심려를 드려 대오각성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언론 관계 건은 백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다시 한번 청문위원들과 국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정말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언론외압 이외에 부동산 투기 및 삼청교육대 활동 관여 등 의혹에 대해선 "합법과 불법을 떠나 변명하지 않겠다. 국민과 언론, 여야 의원들에 송구스럽다"며 자세를 낮췄다.

네티즌들은 이 후보자의 '자세 낮추기 전략'과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를 적극 방어할 것이라는 건 예상했지만...'고생이 많습니다' '존경해왔습니다' 이런 표현은 청문회에서 낯뜨겁지 않나?"라며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새누리당 의원들. 지금 중계 보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할겁니까? 청문회하랬더니 찬양회를 하고 있네요"라며 "대본을 다 맞춰오니 완전 드라마 수준. 한 나라의 청문회가 대학생 토론회 수준보다 못하다"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목소리 높여...대오각성하고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머리를 숙여 사죄하고 난 후 언론사 기자들을 노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네요. 가식적으로 보여 소름돋습니다"라고 불신했다.

이 밖에도 "백번사죄하겠다니 받아주고 대오각성했으면 물러나면 되겠다", "언론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은 국민도 우습게 여깁니다", "말로만 송구하고 사죄하면 그게 진정성이 있나?", "그저 순간만 모면하려는 자세 낮추기 전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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