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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한국형 유튜브' 7가지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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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콘텐츠 허브 지향하며 연내 파일럿 프로젝트 가동

[류세나기자]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형 유튜브' 개설 프로젝트가 윤곽을 드러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내 방송콘텐츠 글로벌 유통 활성화' 정책세미나에서 콘텐츠 글로벌 유통을 목적으로 연구중인 신생 공영플랫폼의 세부 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래부가 구상하는 한국형 유튜브 'KBP(K-Broadcast Platform, 가칭)'는 지상파, 케이블, IPTV, 포털, 엔터테인먼트사는 물론 1인 미디어까지 포함하는 형태로 구현될 예정이다.

또 국내 지상파,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영화사 등이 보유한 올드 콘텐츠를 새롭게 편집, 검색할 수 있도록 아카이빙 작업도 병행, 국내 전체 콘텐츠에 대응하는 종합 포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정책연구를 맡은 성신여대 연구진은 이날 세미나에서 ▲콘텐츠 큐레이션 ▲K컬렉션 ▲플랫폼 마케팅 ▲채널서비스 ▲저작권 관리 ▲영업망 확보 ▲인프라 지원 등 신규 공영 플랫폼 KBP의 7가지 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용자 참여와 큐레이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동영상 포털인 유튜브가 바로 이용자 참여와 개방으로 이뤄진 큐레이션 활동으로 해당 시장의 일인자로 등극한 케이스다.

또 실시간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 패턴에서 벗어나 VOD 등 아카이브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지상파 송출권을 확보하지 못해 묻혀진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작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수출 가능한 국내 모든 콘텐츠와 관련 지식 및 정보 자료를 모두 집약, KBP 자체만으로 마케팅이 가능한 한국형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현재의 단발성 수출과 현지 TV플랫폼 진출을 넘어, 글로벌 인터넷 채널 서비스를 활용한 현지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K팝 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자생적 커뮤니티 사이트를 활용한 플랫폼도 고려대상 중 한가지다.

이밖에 저작권 제약에 따른 유통 봉쇄를 없애기 위해 저작권 협의 및 위탁, 신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경우 외주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가 기획 초기부터 중국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서 중국 내 VOD 관련 광고 등 수익 대부분이 중국 측에 귀속, 국내 제작사에 분배되는 이익은 극히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지상파 방송사, 대형 PP업체 등이 해외전략 거점에 구축한 자체영업망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영업망을 확보하고, 정부가 관여한 공영 플랫폼인 만큼 정부예산 및 민간사업자와의 공조를 통한 기술·금융·인적 인프라 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오용수 방송산업정책과 과장은 "KBP 론칭 목표를 내년쯤으로 잡고 이미 예산안 편성도 마친 상태"라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동대문 패션, K푸드 먹방(먹는 방송) 등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연내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상파나 대기업이 확보한 콘텐츠 외에 K콘텐츠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B급문화, 니치 상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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