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철도 시설물의 노후화로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제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사진)은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철도교량 및 터널 노후 현황'(2014년 6월 기준)을 근거로 30년 이상된 철도 시설물의 전체의 43%인 1천565개에 이른다고 확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30년 이상 된 철도 교량은 전체의 42%인 1천266개, 철도 터널이 44%인 299개에 해당하며 50년 이상 된 철도 교량도 전체의 27%인 802개, 철도 터널이 30%인 208개나 됐다.
30년 이상된 철도 시설물의 총 길이는 교량 구간이 68Km, 터널 구간이 117Km였고, 100년이 넘은 시설물도 교량 7Km, 터널 4Km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년이 넘은 교량 및 터널들의 지역 분포는 용산-노량진(한강철교 구간 포함), 대전-서대전 구간 등, 철도 이용 빈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도 분포되어 있어 안전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클 수 있다.
지난 8일 114년 가까이 운영된 한강철교 밑 20m 길이의 철제 빗물받이가 떨어져 차량 넉 대가 심하게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노후화된 철도 시설물의 안전 관리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처럼 노후도가 높은 시설물에 대해서는 개량과 보수가 적기에 이뤄져야 하지만 전체 철도 예산 4.7조원 중 개량과 보수에 관한 예산은 전체의 6%인 3천50억원에 불과했다.
국토부가 제출한 '철도 안전시설 중기 투자계획'에 따르면 현 노후시설 개량 및 보수를 위해서는 총 4.8조원의 금액이 필요하고 현재 투자기준(3000억원)으로는 16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우현 의원은 "이용 빈도가 높은 철도 노후시설물들은 국민 안전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것"이라며 "국토부는 철도시설 개량·보수 관련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배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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