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은 10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4월 기준금리를2.50%로 동결했다. 11개월째다. 이번 금통위는 이달 초 취임한 이 총재의 첫 금통위였다.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하다는 시각이었다. 물가는 당분간 안정적이겠지만 점차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 위험요인으로 일부 신흥경제권의 성장 약화에 대한 언급이 추가된 것이 눈에 띈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에 대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일부 국가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됐다"는 전달의 흐름이 변화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및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 또한 전달과 동일한 시각을 전달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내수관련 지표가 일시 부진했으나, 수출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봤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GDP갭은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경기가 침체상태라는 의미로, 그 폭이 축소된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은은 'GDP갭 축소 전망'을 작년 7월부터 10개월째 지속중이다.
3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요금 및 축산물가격 오름폭 확대 등으로 전월의 1.0%에서 1.3%로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1.7%에서 2.1%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농산물 작황 호조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이사철 영향이 가세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고 파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증대 등으로 하락했다가 미국 경기개선 지속 등으로 상승전환했다고 전했다. 환율은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 유출입 등의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가 상당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장기시장금리는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했다고 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및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해외 위험요인의 전개상황 및 영향에 깊이 유의하면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달과 비교하면 해외 위험요인 관련 부분에 '일부 신흥경제권의 성장세 약화'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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