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5일 선데이토즈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로는 2007년에 상장한 컴투스와 2009년 상장한 게임빌에 이은 세번째 사례다. 우회 상장 방식을 선택한 선데이토즈는 상장을 통해 223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벤처로 출발, 연매출 200억원대의 어엿한 상장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009년 NHN 한게임에서 캐주얼게임을 개발하던 이정웅 대표와 대학 동기인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00학번 임현수 CTO, 박찬석 이사 등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소셜게임 개발사다.
설립 초반 PC 기반 소셜게임인 '아쿠아스토리'를 이용자 200만명이라는 기록으로 흥행시킨 선데이토즈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플랫폼 쪽으로 옮겨가는 시장 변화에 따라 모바일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에 컴투스를 통해 아쿠아 스토리의 모바일판을 출시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선데이토즈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게임은 카카오톡 게임 '애니팡'이다. 지난해 7월 말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론칭과 함께 출시된 애니팡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하트를 주고받는 신개념 소셜 요소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으면서 단숨에 '국민게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애니팡은 누적 다운로드 2천500만건, 하루 이용자 1천만명이라는 최고 기록을 가진 명실공 히트 모바일 게임이다. 현재 출시 후 약 16개월이 지났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5위권 내를 벗어나지 않는 애니팡은 왠만한 온라인 게임 이상의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 인기 장수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애니팡의 후기작인 '애니팡 사천성'도 애니팡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를 올해 안에 선보여 이러한 애니팡 열풍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올해는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31억원, 15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지난 상반기에 올해 예상 실적의 절반을 달성했고 하반기에 더 많은 신작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장을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앵그리버드'와 같은 글로벌 성공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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