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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제록스가 古문서 재현에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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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 재조명 위한 CSR 활동

[민혜정기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

프린터·인쇄기를 만드는 후지제록스가 고(古)문서 재현 작업에 열중이다. 자사의 기술력으로 전통 일본 콘텐츠를 재현하고 알리는 사회공헌(CSR)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

지난 1일(현지시간) 방문한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R&D센터에서 후지제록스는 자사 디지털 인쇄기로 재현된 고문서를 공개했다. 일본 사극이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한자로 된 책, 그림 등이 전시돼 있었다. 복제본이긴 하지만 종이, 문서, 그림 형태 등 재현 상태가 원본과 유사했다.

후지제록스 요시다 켄이치 문화추진실장은 "고문서 재현 작업은 4년전부터 추진한 작업"이라며 "전통 문화 콘텐츠를 후지제록스의 기술력으로 복원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CSR"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에 원본만을 전시할 수는 없다. 문화적 가치가 있는 콘텐츠는 쉽게 눈으로 보고 만져 보기 힘들다. 후지제록스가 고문서 재현 활동을 시작한 이유다.

실제로 보면 종이 상태나, 서체 등이 사람 손으로 제작했다는 느낌이 든다. 이와 관련해 요시다 실장은 후지제록스의 기술력이 투입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종이의 경우 일본 전통종이 '와지'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수급받는다.

요시다 실장은 "원본을 스캔해서 재현 작업에 들어간다"며 "후지제록스의 레이저 인쇄기를 통해 고문서가 재탄생되며, 박물관 등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후지제록스와 협력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일본 불교 문화의 중심이었던 교토다. 교토의 요리 연구 전통 가문 스기모토가는 대대 손손 물려받는 동안 훼손이 심해 쉽게 읽을 수 없었던 고문서를 후지제록스에 맡겼다. 후지제록스는 복제 기술력으로 스기모토가의 고문서를 재현해냈다.

후지제록스는 교토 외에도 이시카와 현, 후쿠시마 현 등으로 고문서 재현 지원 활동을 넓히고 있다.

요시다 켄이치 실장은 "(고문서 재현은) 다른 프린터 업체들이 거의 시도하지 않는 작업"이라며 "수익성을 바라지 않고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요코하마(일본)=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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