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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제재에도 7월 번호이동시장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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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자 수 88만8천127명, 1월 이후 가장 많아

[허준기자] 방통위의 강력한 불법 보조금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88만8천127명은 1월의 100만8천784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이 안정됐던 지난 3월의 65만4천285명과 비교하면 35%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방통위가 지난 18일 역대 최고 수준의 과징금 669억6천만원과 KT 단독 영업정지 7일 처분을 내렸음에도 통신사들이 불법 보조금 살포를 멈추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수치는 보조금 투입과 정비례한다고 보면 된다. 번호이동자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보조금이 많이 투입됐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7월은 새로운 서비스인 LTE-A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기 때문에 무조건 보조금 과다 지급으로 인한 번호이동이라고만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증이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7월에만 25만2천99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20만1천746명을 잃어 순증 5만1천254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이던 1월에만 가입자가 순감했고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4월부터 시작된 순감세를 7월에도 벗어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증가 32만9천367명, 감소 36만5천62명을 기록해 3만5천695명 순감에 그쳤다. KT도 24만4천403명 증가, 30만9695명 감소로 6만5천292명 순감을 기록했다.

KT 순감 폭이 큰 이유는 지난 30일과 31일, 방통위의 제재로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지 못한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먼저 2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시작해 경쟁에서 한발 뒤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의 지속적인 선전도 주목된다. 7월 알뜰폰 가입자 순증 수치는 4만9천733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반값 LTE, 무제한 음성통화, 무료 와이파이 제공 등 다양한 요금제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소매를 걷었다. 미래부는 올해 안에 우체국에서 알뜰폰 수탁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 알뜰폰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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