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에 이어 5공장도 주말 특근을 재개하기로 했다.
주말특근 미실시로 막대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출감소 등에 대한 비난 여론과, 특근 거부로 수당을 받지 못한 일반 노조원들의 불만 등을 의식해 노조가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주말특근이 중단된 울산5공장이 오는 25일부터 특근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울산5공장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에쿠스 등을 생산한다. 베라크루즈, 산타페, 아반떼, i40를 만드는 울산2공장은 앞서 지난 22일 노조 내부회의를 거쳐 이번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하기로 했다.
나머지 울산 1·3·4공장의 경우도 각 공장별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주말특근을 재개하는 데는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3·4공장은 주말특근 재개 여부를 놓고 간담회가 진행 중이며, 늦어도 다음주부터 실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가장 강경하게 주말특근을 거부했던 1공장도 내달부터 주말특근에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공장과 전주 트럭라인 등의 노조 대표들도 주말 특근 재개 여부를 놓고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주말특근 관련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울산 5개 공장 각 사업부의 노조대표가 주말특근의 시간당 생산속도(UHP) 하향과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며 합의안을 거부하며 무기한 특근 거부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주말특근을 못하게 되면서 총 7만9천여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6천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울산공장 내 간접 생산공장인 엔진·변속기공장, 소재공장, 수출PDI 공장은 주말특근을 재개했다. 같은 시기에 전주공장 버스 생산공장도 특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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