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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근거부·환율악재" 현대차 영업이익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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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8천685억원·전년비 10.7%↓…매출 증가 불구, 실적 악화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리수 대로 추락했다.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인한 국내공장의 생산차질과 엔저 등 환율 악재가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1분기에 영업이익 1조8천68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조3천6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조7천441억원과 2조8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9%, 14.9%(비지배지분 포함)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 "작년동기 대비 판매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휴일 특근 감소 등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감소로 가동률이 하락하고 원화약세로 인한 판매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며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어려운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 1~3월 글로벌 시장에서 117만1천804대를 판매, 전년동기(107만2천679대) 대비 9.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의 판매 호조에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한 15만3천728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휴일특근 감소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공장 생산 증량으로 만회해 총 101만8천76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총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21조 3천6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에도 생산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로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증가한 78.0%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질적 성장 추진으로 마케팅 관련 비용은 감소했지만, 작년말 대비 원화약세(기말기준) 영향 및 일회성 충당금 발생 등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늘어나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한 2조8천35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 비중도 작년 동기대비 0.7%p 늘어난 13.3%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7% 감소한 1조8천6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전년동기(10.4%) 대비 1.7%p 줄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9%, 14.9% 감소한 2조7천441억원 및 2조87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 부진 속에서 휴일 특근 감소로 국내공장 생산량까지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공장 생산판매 회복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 환경에 대해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 지연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라고 판단, 수요 성장세가 올해 초 예상치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한국차에 대한 견제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은 6년 연속 수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던 신흥 시장의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화된 현지 전략차종의 출시, 딜러 및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한 질적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해온 현대차는 향후에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간 2교대 안착을 통한 제조경쟁력 강화에 힘써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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