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퍼블리싱 사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공한 게임 타이틀을 통해 확보한 가입자 수와 자본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퍼블리싱이라는 판단에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업체 로비오를 비롯해 국내 개발사 파티스튜디오, JCE 등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4일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는 로비오스타즈라는 이름의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를 출시하고 첫번째 퍼블리싱 게임 '바이킹항해(Viking voyage)'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앞으로 로비오는 앵그리버드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퍼블리싱 게임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로비오 측은 "우리는 우리 게임 이용자들이 시중에 10만개가 넘는 많은 모바일 게임들 중에서 고품질의 게임을 찾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또한 소규모 개발사들이 자신들의 게임에 맞는 최고의 이용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이며, 바이킹항해를 만든 인디 개발 스튜디오 니트롬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아이러브커피' 개발사 파티스튜디오가 파티게임즈로 사명을 바꾸고 퍼블리싱에 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아이러브커피를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출시하면서 흥행에 성공시킨 파티게임즈는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와 함께 국내 중견 개발사 위치를 확보했다.
파티스튜디오는 차기작 '퍼즐바리스타'를 시작으로 퍼블리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퍼플랩과 공동개발해 출시한 이 게임은 향후 파티스튜디오가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한 공동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파티스튜디오 관계자는 "같은 시기에 성장한 선데이토즈와 넥스트플로어가 차기 성장 모델로 자체 개발 후속작을 선택했다면, 파티스튜디오는 퍼블리싱 모델을 선택해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면서 "중소개발사들과의 상생을 추구한다는 기본 바탕에서 파티게임즈의 퍼블리싱 모델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룰더스카이'로 연 매출 300억원을 올리는 JCE 역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후속자 '룰더주' 역시 500만명이 넘는 룰더스카이 이용자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앞으로 이 이용자풀을 활용할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다.
조성원 JCE대표는 "JCE가 가진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역량이 극대화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모바일 부문의 신작 개발 및 퍼블리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업체들이 한 게임 타이틀이 성공하고 나면 이를 바탕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게 되는데, 차기작의 경우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퍼블리싱에도 나서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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