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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카메라, 비운의 제품으로 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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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용 정식 판매 10만대 미만 추정…'커넥티드 디바이스' 전략 실패?

[김현주기자] 삼성전자 '갤럭시카메라'가 출시된 후 6개월에 접어들었지만 의미있는 판매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카메라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카메라. 세계 처음으로 카메라에 LTE를 지원해 관심을 모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TE용 갤럭시카메라는 그러나 이동통신사별로 누적 10만대 미만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다. 각종 프로모션, 경품으로 지급된 것과 와이파이 전용 모델 판매량을 제외한 것이지만 예상에 크게 못미친다는 평가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보통 스마트폰을 제외한 스마트디바이스들은 10만대 이상의 판매량이 나와야 의미있는 것으로 본다"며 "갤럭시카메라는 관심밖의 모델이며 10만대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디지털 카메라사업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성공신화의 대명사가 된 '갤럭시'라는 이름까지 붙여 전략적으로 선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그대로 처참한 성적.

갤럭시카메라는 최근 여러 이동통신 온라인 상점에서 초저가 한정 판매 이벤트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한 판매점은 KT용 갤럭시카메라를 이동통신 약정 가입 시 할부원금 30만원에 판매하는 특판 행사를 진행했다. 출시 당시 출고가가 75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값도 되지 않는다.

커뮤니티 회원을 대상으로 할부원금 17만원에 판매하는 특판 행사를 연 판매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른바 떨이 판매인 것.

이동통신 관계자는 "40만원대 한정판매를 진행했을 때도 판매가 거의 되지 않았다"며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있는 상품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갤럭시카메라는 최근 각종 업체들의 프로모션 경품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잦다. TV를 사면 경품으로 지급하거나 각종 서비스에 가입하면 추첨 상품으로 제공되는 식이다.

◆보조금 판매 확대하려던 삼성 시도, 무리였나?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편에서는 카메라에 데이터 요금을 결합하려던 삼성전자의 시도가 수포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우선 카메라에 데이터 사용료가 붙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사진을 찍고 즉시 빠른 LTE로 공유한다는 사용성을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인지 시키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갤럭시카메라와 같은 커넥티드 단말에도 휴대폰과 동일한 유통 방식을 도입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동통신사들의 원만한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갤럭시카메라에 보조금을 투입, 할부원금을 깍아주되 이동통신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갤럭시카메라는 사양에 비해 출고가가 높게 책정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외 단말에 보조금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고 귀뜸했다.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용 갤럭시카메라만 출시하려다 뒤늦게 15만원 저렴한 와이파이 전용 갤럭시카메라를 출시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카메라의 판매량을 공개할 수 없다"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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