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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만에 개통했습니다, 갤럭시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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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이면 완료…커넥티드 카메라 장점 100% 활용

◆개통 전

[박웅서기자] 지난 27일 점심 직후 잠시 짬을 내 SK텔레콤 대리점으로 달려갔다. 그동안 고이 모셔뒀던 갤럭시 카메라를 개통하기 위해서였다. 이 제품을 쓴지 벌써 넉달이 다 돼가는데 여지껏 개통을 못했다. 정당하게 비용을 치른 내 LTE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 공유하려는데 거기에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이동통신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급하면 스마트폰 테더링을 이용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몇달을 버텼다.

그러다 이번에 SKT의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 무료 전환 소식을 들었다. 망내 전화통화 전면 무료화와 함께 발표한 내용이었다. 이전까지는 기기를 추가할 때마다 월 9천원씩 내야했지만 앞으로 개인당 스마트폰 외 추가 2대까지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꾼 것이다. 때마침 SKT 스마트폰 요금제를 쓰고 있었고 갤럭시 카메라도 SKT용 공기계였다. 실로 오랜만에 SKT 고객이라는 점이 다행으로 여겨졌다.

데이터 함께 쓰기 무료화 첫날인데도 대리점은 한산했다. 가입을 도와준 직원은 "소식을 모르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갤럭시 카메라를 가져온 손님은 처음이라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해 기자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약 '15분'만에 갤럭시 카메라가 개통됐다. 유심칩을 사는데 든 9천900원은 다음달 통신요금에서 빠져나간다니 별도의 돈을 챙겨갈 필요도 없었다.

개통방법은 새로운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과 같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가입서를 적어 내면 된다. 기자가 갔던 대리점에서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가입정보를 적게 했다. SKT의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는 2대까지 무료지만 나중에 기기추가를 할 것을 고려해 자동이체를 위한 신용카드 정보도 기재했다.

갤럭시 카메라에도 전화번호가 부여된다. 통화는 안 되지만 나중에 요금 고지서에 번호가 사용된다고 한다. 기자는 평소 사용하는 휴대폰의 뒷자리 4개 숫자를 통일시켜 번호를 받았다.

유심칩은 듀얼 유심으로 구입했다. 듀얼 유심은 일반 유심칩과 이를 더 작게 자른 마이크로 유심칩으로 이뤄져 있다. 갤럭시 카메라에는 마이크로 듀얼 유심을 넣는다. 나중에 큰 유심으로 써야할 때를 대비해 유십칩을 떼어낸 카드는 버리지 말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개통 후

개통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용빈도가 잦아졌다는 것이다. 처음 갤럭시 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땐 이것저것 만져보고 찍어도 봤지만 잠시뿐이었다. 귀찮은 마음에 카메라를 집에 두고 다니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다. 사진을 찍을 일이 생기면 그냥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특히 스마트폰 테더링은 의외로 번거로웠다. 과정이 복잡한 것은 아니다. 필요할 때 스마트폰에서 무선 테더링 기능을 켜고 갤럭시 카메라로 와이파이를 잡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다. 공공장소에서 미리 설정해 둔 다른 와이파이와 겹쳐 둘중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기도 했다. 테더링을 사용할 때 급격히 증가하는 스마트폰 발열과 배터리 소모도 걱정이었다.

갤럭시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LTE 데이터 통신이다.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고 바로 공유하는 '커넥티드 카메라'가 갤럭시 카메라의 지향점이다. 그런데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으니 그냥 똑딱이를 쓰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었던 것이다.

갤럭시 카메라를 개통하니 이런 불편함이 모두 사라졌다. 이제는 사진을 찍을 때 자연스레 스마트폰보다 갤럭시 카메라에 손이 간다. 다른 이들과 공유할 사진인데 당연히 더 잘 나오게 찍는 게 낫지 않겠는가. 또, LTE 덕분에 드롭박스에 사진을 저장하거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는 속도도 실시간이 됐다. 매번 와이파이를 잡을 때마다 몰아서 진행되던 앱 업데이트도 알아서 미리 돼 있어 편리했다.

또 하나. 개통을 하고 나자 드디어 갤럭시 카메라에서도 'T맵'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5를 사용하는 기자는 그동안 운전을 할 때마다 답답한 4인치 화면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야 했다. 갤럭시 카메라의 디스플레이는 4.8인치. 마치 일방통행 도로가 8차선 도로로 뻥 뚫린 기분이다.

개통 전 갤럭시 카메라로는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SKT용 모델이라 카메라에 T스토어와 싸이메라 앱 등이 기본 설치돼 있지만 실제 사용은 불가능했다. 앱을 누르면 'USIM(유심)을 장착 후 프로그램을 사용해 주세요'라는 문장만 꾀꼬리처럼 반복했다. T스토어에 들어갈 수 없으니 당연히 T맵 같은 SKT 전용 필수 앱도 설치할 수 없었던 것이다.

걱정되는 것은 데이터 사용량이다. 매번 쳐다보며 데이터 소비량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달리 갤럭시 카메라는 나도 모르는 사이 데이터를 소진할 우려가 있다. 이는 태블릿PC 사용자들도 마찬가지일 터. 데이터량이 걱정된다면 앱 업데이트 등 자동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항목들은 사전에 수동으로 설정을 바꿔놓을 필요가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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